휴지로 가린 번호판…자기 꾀에 걸린 성금 도둑

휴지로 가린 번호판…자기 꾀에 걸린 성금 도둑

ppbr br 20년 동안 6억 원을 기부한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친 일당이 붙잡혔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br br물 묻힌 휴지로 차량 번호판을 가리기까지 했는데, 주민이 이걸 수상하게 보고 경찰에 제보했습니다. br br눈썰미 좋은 제보자를 이지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brbr[리포트]br후드를 뒤집어 쓴 남성이 흰색 SUV 차량 조수석에서 내립니다. br br빨간색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는 남성, 잠시 후 다급히 차량으로 돌아오더니 순식간에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br br'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천 만원을 훔친 2인조 절도범입니다. br br'얼굴 없는 천사'가 오기를 기다렸다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br br[경찰 관계자] br"(성금은) A4 용지 박스에 담겨 있었어요. 빨간 가방에 담아서 간 거죠." br br[이지운 기자] br"용의자들은 기부천사가 성금을 두고 가는 곳 앞에서 잠복을 하며 화장지에 물을 묻혀 차량 번호판까지 가렸는데요, 이를 수상하게 여긴 주민이 차량 번호를 적어 뒀다가 경찰에 제보했습니다. 경찰은 주민의 제보를 바탕으로 CCTV 탐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brbr[제보자] br"주차공간이 아니고 길에 서 있어서. 이틀 동안 있으니까 수상했지. 남한테 돈 받으러 왔나? 그런 생각뿐이지. 성금은 아예 생각도 못 했지." br br이들이 범행 4시간 만에 붙잡힌 데는 주민의 메모가 결정적이었습니다. br br범행 당일과는 달리 답사와 잠복 때는 차량 번호를 가리지 않았던 겁니다. br br경찰은 제보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br br[제보자] br"내 돈 갖고도, 많이 안 벌었어도 살았었는데. (포상금을 준다면) 동사무소에 다시 기부하겠습니다." br br경찰조사에서 절도범들은 컴퓨터 수리점을 하나 더 열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br br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br breasy@donga.


User: 채널A News

Views: 4

Uploaded: 2019-12-31

Duration: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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