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얼빠진 현충원…월북시인 작품 10년 전시

[단독]얼빠진 현충원…월북시인 작품 10년 전시

ppbr br 지금 들으신 노래는 우리나라 애국가처럼 북한을 대표하는 북한 국가입니다. br br이 가사는 월북시인 박세영이 썼는데요. br br채널A 취재 결과, 국가유공자가 안치된 국립현충원에, 이 박세영이 북한에서 지은 시가 10년 동안이나 걸려 있었습니다. br br현충원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br br박건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brbr[리포트]br6·25 전쟁 참전 용사와 애국 지사 유해 1만 6천 위가 안치된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 제례실. br br'임진강'으로 시작하는 시구가 적힌 붓글씨가 걸려 있습니다.br br그런데 이 시구, 1946년 월북해 북한의 애국가를 작사한 공로로 공훈 작가 칭호를 받은 박세영의 동명 시 가운데 일부입니다. brbr북한에서 유행가로 불리기도 한 '임진강' 1연은 임진강 너머 남한의 고향 땅을 그리워하는 내용입니다. br br하지만 2연에선, 남한은 궁핍한 반면 북한은 이삭이 넘실거린다며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brbr이 때문에 우리 나라에선 40년 넘게 금지곡으로 지정돼 있었습니다. br br새해 참배에 나섰던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br br[이모 씨 서울 동작구] br"말도 안 됩니다. 참전용사들을 모시는 데 좋은 추모 시를 써 놓으면 (모를까.)" br br[임모 씨 서울 송파구] br"국가 유공자의 한 사람으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br br문제의 붓글씨는 한 시민단체가 2010년 '6·25 전쟁 60주년'에 맞춰 감사와 보은이라는 주제로 주관한 br전시회에 출품받은 뒤 현충원에 기증한 작품이었습니다. br br해당 서예작가는 "시구가 인상적이어서 인용했을 뿐 시인이 누군지는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brbr10년간 문제의 시구를 전시해온 현충원 측은 채널A 취재가 시작된 직후에야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즉시 치우겠다고 밝혔습니다. br br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br brchange@donga.


User: 채널A News

Views: 6

Uploaded: 2020-01-02

Duration: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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