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인 오늘 추모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상의 넋을 기리기 위한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br br 고향을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은 북녘을 향해 합동 차례를 올리며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br br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두두룩한 봉분 앞에 옹기종기 모여선 가족. br br 그새 길게 자라 난 잡초를 한 움큼 뽑아내고, 상한 데는 없는지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br br 두 손 모아 부모님께 절을 올리고, 형제끼리 둘러앉아 이야기꽃도 피워봅니다. br br [김경만 서울 상도동 : 저희 어머님을 뵈러 왔습니다. (만나면) 가정사 이야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편하게 살 수 있을지 술 한 잔씩 하면서 이야기합니다.] br br 다홍빛 한복 차림인 손녀는 사진 속 할머니 앞에서 마냥 해맑습니다. br br 빛깔 고운 과일과 전, 나물이 가득하지만 아들은 더 가져오지 못한 음식이 생각납니다. br br [임요섭 서울 신정동 : 오랫동안 노환으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셔서 그게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만둣국을 굉장히 좋아하셨기 때문에 만둣국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br br 정성껏 차례상을 차리고, 북녘을 향해 큰절도 합니다. br br 국화꽃 한 송이를 꼭 쥐고 차례를 기다리는 손녀는 할아버지의 큰 자랑입니다. br br [김두겸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 부모님 곁으로 가고 싶고, 부모님이 무척 그립습니다. 우리 씩씩한 손주들 (데려가서) 자랑하고 싶습니다.] br br 70여 년 전 떠나온 뒤, 지척에 둔 고향 땅을 끝내 밟지 못하고 돌아가신 부모님. br br 아버지의 소원을 이뤄주고 싶은 남매는 북녘을 자유롭게 오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br br [김세웅 서울 방화동 : 자손들도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서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 속에 평화통일 되길 그리워하는 마음에 참석했습니다.] br br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은 이들. br br 만날 수 없는 가족, 가기 힘든 고향을 그리워하며 간절한 소망을 되새긴 하루였습니다. br br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br br br 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br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