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뿐인 전화 상담·처방…시행 첫날 환자만 골탕br br [앵커]br br 정부가 오늘(24일)부터 환자가 병원을 직접 가지 않고 전화로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요.br br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첫날부터 제대로 시행이 안돼 혼란이 벌어졌습니다.br br 소재형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보건당국이 밝힌 전화 상담과 처방 시행 첫 날.br br 서울시 종로구의 한 의원에 전화로 직접 문의해봤습니다.br br "(원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나요?) 저희도 안 해봤거든요. 아직. 방송에 나오기는 했는데 그렇게 안 해봤어요."br br 전화 진료를 아예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br br "원장님께서 환자를 안 보고는 못 하겠답니다. 실수가 나올 수도 있다고."br br 실제 병원을 찾아가 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마찬가지입니다.br br "아직 시행하고 있지는 않아요. 저희도 그래도 전화는 많이 받아서 안내는 해드렸습니다. 아직 하고 있지는 않다고."br br 취약계층인 만성질환자들이 전화로 처방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의료기관에 연락했다 퇴짜를 맞은 경우도 있습니다.br br "선생님은 전화를 안 받고 공문 같은 것 내려온 것 아무것도 없다고…자기들은 그런 것 해줄 수 없다고 그러더라고요."br br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는 보건당국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br br "지자체 보건소 쪽으로 관내 의료기관에 알려라, 안내는 한 상황이고. 다만, 아직 개별 의료기관까지 전파는 안 된 부분이 있을 수 있어…"br br 대한의사협회가 전화 상담과 처방 전면 거부를 선언하고, 정부는 협조하라고 요구하는 등 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결국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br br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