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새벽, 3~40대 부부가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2명 모두 숨졌습니다. br br 투신 전 폭발음이 들려 아파트 화재 사고인 줄 알았는데, 방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10대 아들이 발견됐습니다. br br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강원도 원주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br br 6층 베란다가 통째로 터져 나갔습니다. br br 조각난 유리 창문이 여기저기 튀었습니다. br br 조용하던 아파트 단지 내부에서 갑자기 폭발음이 들린 건 일요일 새벽 5시 50분쯤. br br [아파트 주민 : 소리가 천둥 치는 것처럼 쿵 하고 그렇게 소리가 나고 뭐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어요. 차 사고처럼.] br br 폭발과 함께 난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금세 꺼졌습니다. br br 하지만 불을 끈 후 조사한 결과, 방 안에서 중학생 이 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br br 아파트에는 이 군과 이 군의 부모 등 3명이 함께 있었는데요. br br 폭발 사고가 나고 구조대가 아파트 단지에 도착한 직후, 40대 아버지와 30대 어머니는 1층 화단으로 함께 투신했습니다. br br 어머니 37살 김 모 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아버지 42살 이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7시간 뒤 숨졌습니다. br br [사건 목격 주민 : (부부가 같이 떨어지던가요?) 네. 같이 떨어졌어요. 둘이 같이. 떨어지고 나서 온몸에 화상 남자는. 그것만 보였어요. 미동이 좀 있었고 남자는. 여자분은 아예 그냥….] br br 아파트 내부에서는 20ℓ와 5ℓ짜리 휘발유 통이 나왔습니다. br br 게다가 숨진 아들인 이 군의 신체에서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br br 부부가 자주 다퉜다는 목격자 증언에 따라 가정불화가 의심되는 상황. br br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후 휘발유 유증기 폭발 사고가 났고, 이후 부부가 베란다를 통해 동시에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br br [경찰 관계자 : 사망한 피해자들은 외상 흔적이 있어서 명확하게 수사할 예정이고, 국과수를 통해 부검할 예정입니다.] br br 유일한 생존자였던 아버지마저 병원에서 숨지면서, 사건 경위는 오리무중에 빠질 전망. br br 경찰은 사건 현장을 통제한 후 정밀 감식에 나섰고 사인 규명을 위해 일가족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br br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br br b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br br ... (중략)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