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련 이력 등으로 자격 논란을 빚은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양창수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심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br br 본인 스스로 핵심 피의자 가운데 1명인 최지성 전 부회장과 오랜 친구 사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회피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br br 홍성욱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양창수 검찰수사심의위원장은 이른 아침 기자들에게 두 쪽 분량의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br br 이재용 부회장 사건과 관련해 위원장 직무를 회피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br br 이유는 이 부회장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 출신 최지성 전 부회장과의 친분입니다. br br 양 위원장은 서울고 동창인 최 전 부회장과 오랜 친구 사이라면서, 심의위 소집을 신청한 당사자는 아니지만, 공동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인 만큼 회피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br br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 당시 변호인 측이 이 부회장과 김종중 전 사장만 포함하고 최 전 부회장은 제외한 것도 두 사람의 친분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br br 관련 규정엔 심의 대상 사건 관계인과 친분이나 이해관계가 있어 심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회피 신청을 하게 돼 있습니다. br br 양 위원장은 하지만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 의혹을 두둔하는 칼럼을 쓴 사실이나 대법관 재직 시절 이건희 회장이 자녀에게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팔았다는 의혹에 대해 무죄를 확정한 전력, 처남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서울병원장인 사실 등은 이번 사건과 무관해 회피 사유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br br 양 위원장이 회피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당장 위원장 역할에서 손을 떼는 건 아닙니다. br br 150명 이상으로 구성된 위원단 가운데 무작위로 15명을 추첨해 위원회를 꾸리는 과정에서 특정 직업군이나 분야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 등은 맡아서 수행할 예정입니다. br br 이후 오는 26일 이 부회장 등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사심의위가 개최되면, 양 위원장의 회피 신청이 표결에 부쳐지게 되며 과반수 찬성 의결로 최종 결정됩니다. br br 양 위원장이 빠질 경우 나머지 위원 15명 가운데 1명이 호선을 통해 임시 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하게 되는데 질문이나 표결에는 참여할 수 없습니다. br br 수사심의위는 보통 당일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 (중략)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