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br br 인종차별과 관련 있는 동상 철거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경찰 개혁 방안도 정치권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br br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미국 북동부 코네티컷주에 있는 뉴헤이븐의 공원에서 미국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동상이 철거되고 있습니다. br br 노예제도를 옹호했던 칼훈 전 부통령의 동상도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br br 이밖에 뉴욕 자연사박물관 정문 앞에 있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동상도 철거가 결정됐고, 링컨 전 대통령까지 동상의 철거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br br [링컨 동상 철거 요구 시위자 : 여러분은 이 나라를 믿을 수 없습니다. 우리 흑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진실을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br br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롤 모델인 앤드루 잭슨 대통령 동상이 시위대에 의해 수난을 당하자 공공기물을 파손하면 행정명령을 발동해 처벌할 것이라며 엄포를 놨습니다. br b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매우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릴 것입니다. 이번 주말 이전에 아주 신속하게 만들겠습니다.] br br 경찰 폐지와 예산 삭감 주장으로까지 이어졌던 경찰 개혁안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br br 공화당이 경찰의 목 누르기나 무단 가택수색 영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단독 법안을 마련해 처리를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상원 통과가 좌절됐습니다. br br [인터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br br "민주당은 경찰력을 약화하려고 법안 통과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경찰의 면책특권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br br 야당은 경찰의 면책특권 철폐 등 강화된 개혁안을 담아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또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경찰 개혁 이슈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br br 한 달 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한 진압으로 숨지면서 미 전역에서 촉발된 경찰 개혁 요구가 정치적 논란 속에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br br YTN 박홍구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