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가 북한을 대화로 이끌 방안을 집중 협의했지만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br br 특히, 북한도 실익이 없는 북미 회담은 필요 없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남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2기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br br 차정윤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 EU 지도부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중재 의사를 밝혔습니다. br br [문재인 대통령 : 평화의 위협'에 ‘석탄철강공동체'라는 창의적 노력으로 극복한 유럽의 용기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있습니다.] br br 곧이어 3년 만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하고, 국가정보원장과 통일부 장관 후보자까지 발표하며 외교·안보 라인을 재편했습니다. br br 남북관계에 잔뼈가 굵은 중량급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동력을 얻으려는 포석으로 해석됐습니다. br br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br br 이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집중 조율했습니다. br br 비건 부장관은 남북 협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대화 의지도 밝혔습니다. br br 하지만 구체적인 '선물'은 없었고 이례적으로 북한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br br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 저와 만나지 않겠다는 북한의 담화를 봤는데 다소 이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북한 방문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분명하게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방문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br br 비건 부장관이 한국을 떠난 다음 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br br 미국의 근본적 입장 변화가 없는 한 대화는 시간 낭비이고 북한에 무익하다는 겁니다. br br 북미 두 정상의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전제로 내건 만큼 대화 문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br br 따라서 북한은 11월 미 대선 결과를 지켜본 뒤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그럴 경우 문 대통령의 임기는 1년 정도 남은 시점이라 우리 정부의 운신의 폭은 크지 않습니다. br br 문 대통령의 북미 중재 역할 제안에도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 가운데... (중략)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