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빠져 나왔어요"…수재민 근심 가득br [뉴스리뷰]br br [앵커]br br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습니다.br br 주민들은 복구작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한숨부터 나오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br br 곽준영 기자가 현장을 찾아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br br [기자]br br 장대비가 쏟아진 경기도 여주시 청미천.br br 이번 폭우로 주변 가옥들의 피해가 컸습니다.br br 이번에 침수 피해를 입은 여주 원부리의 한 가정집입니다.br br 폭우로 많은 빗물이 들이치던 상황을 보여주듯 가재도구가 방바닥 이리저리에 널려 있습니다.br br 이 집에 홀로 거주하던 주민은 몸만 빠져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합니다.br br 평소 지병이 있지만 약봉투를 챙길 시간 조차 없었습니다.br br "저거 하나 입고 그냥 가방하나 들고 나온 거예요. 그러니깐 내가 얼마나 비참해 약을 못 먹잖아요 약을 먹는 사람인데…"br br 이재민 대피소로 몸을 피했던 주민들은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갔습니다.br br 불편한 잠자리에, 집을 그냥 비워두고 나왔다는 걱정에 일단 돌아가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겁니다.br br "거기서 자면서도 (청미천) 물이 얼마나 줄었나 비가 저녁에 안 와야할텐데… 생전 처음이에요 비 이렇게 와서 물 피난 가고…"br br 이재민들은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걱정이 태산입니다.br br "뭐부터 손을 댈지 몰라서…물 양수기로 퍼내고 바가지로 퍼내고 이제 말려서 장판이랑 다시 깔아야하는데 지금 막막하네요…"br br 예상치 못한 피해에 원상복구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주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br br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ka@yn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