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르네상스 화가 라파엘로 얼굴 복원br br [앵커]br br 르네상스 시대 3대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라파엘로의 얼굴이 현대 기술로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br br 라파엘로의 유해로 추정되는 두개골을 토대로 복원했다고 하는데요.br br 천재화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br br 로마에서 전성훈 특파원입니다.br br [기자]br br 높은 콧대와 깊은 눈매, 진한 눈썹을 가진 남성.br br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 라파엘로가 숨진 지 500년 만에 3D 그래픽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br br 이탈리아의 한 대학 연구팀이 1833년 로마에서 발굴된 두개골을 본뜬 석고상을 토대로 라파엘로의 얼굴을 복원한 겁니다.br br 당시 출토된 두개골은 라파엘로의 것으로 추정되긴 했지만 그 누구도 확신하지는 못했는데요, 연구팀은 이번 3D복원작업으로 두개골이 라파엘로의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br br "3D기술을 토대로 85의 정확도로 얼굴을 복원했습니다. 만약 그 당시 라파엘로를 아는 사람이 화면을 봤다면 단번에 라파엘로라고 알아봤을 겁니다."br br 연구팀은 복원된 그림을 라파엘로의 자화상과 비교 분석해 서로 일치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br br 또 라파엘로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라이벌 화가의 그림 속 주인공이 라파엘로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br br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가 그린 남성의 얼굴과 복원된 얼굴을 합성했는 데 놀라울 정도로 얼굴이 일치했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br br '아테네 학당'으로 유명한 라파엘로는 3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과 함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이끈 3대 거장으로 꼽힙니다.br br 이탈리아에서는 올해 라파엘로 사후 500주기를 맞아 기념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선보이고 있습니다.br br 로마에서 연합뉴스 전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