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의료진이 7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br br 대부분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는데, 여전히 상당수 나라에선 의료장비가 부족해 의료진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br br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페루 의과대학 건물 앞에 검은 리본과 함께 사진 팻말 수십 개가 세워졌습니다. br br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의사들입니다. br br [미구엘 셀리스 페루 의대 교수 : 제 뒤에는 지금까지 목숨을 잃은 36명의 의사들이 있는데 이곳의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br br 멕시코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br br 지금까지 희생된 의료진이 1,300명이 넘습니다. br br 브라질, 인도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br br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도 10만 명 가까이 됩니다. br br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면서 의료진들의 항의시위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br br [수산나 발레스테로스 멕시코 간호사 : 동료들이 숨졌습니다. 당국에서 우리 말을 들어주길 바랍니다. 일할 수 있게 보호장비를 갖춰주세요.] br br 미국도 의료진이 천 명 넘게 숨졌고 영국과 브라질, 러시아도 6백 명이 넘습니다. br br 앰네스티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의료진이 7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br br 7월에 3천여 명이던 것이 두 달도 안 돼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br br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지면서 의료진들은 하루하루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br br [그웬돌린 훌리 미국 엘름허스트병원 의사 : 저처럼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입원하는 걸 너무 많이 봐서 아직도 병에 걸리는 게 두렵습니다.] br br 앰네스티는 아직도 상당수 나라에서 보호장비가 부족해 의료진이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br br 그러면서 "의료진이 목숨을 걸지 않고도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br br YTN 김형근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