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만 명 넘는 대학생들이 이용하는 대규모 온라인 커뮤니티 앱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br br 성 소수자나 노인, 범죄 피해자 등을 혐오하는 내용을 담은 비상식적 게시물이 늘고 있어섭니다. br br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자율 규제만 권고했는데, 구체적으로 제재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br br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학교별로 수업 정보 교류부터 동아리 모집, 중고 거래까지 이뤄지는 대학생 전용 온라인 앱 '에브리타임'. br br 국내 400여 개 대학, 대학생 450만 명이 사용할 정도로 널리 쓰이는데, 최근 혐오성 게시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br br 코로나19가 확산한 뒤 중국인 유학생을 비하하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바이러스 재확산 책임이 있다며 성 소수자와 노인들이 죽어야 한다는 내용까지 게재됐습니다. br br 텔레그램 'n번방' 피해자를 깎아내리는 '2차 가해' 글도 눈에 띕니다. br br [김현서 서울 남가좌동 : 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내용이라든지, 그런 내용 때문에 다투는 걸 자주 보긴 했어요. 건전한 토론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은 안 해요.] br br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25개 대학의 커뮤니티 게시글을 분석해 보니, 무려 600개 가까운 혐오 표현이 발견됐습니다. br br 이 가운데는 성별뿐 아니라 성적 지향이나 심지어 인종을 이유로 소수자를 혐오하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br br 타인에 대한 욕설이나 비방 등을 금지한다는 운영 규칙이 무색하게 이런 게시물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br br 앱 운영사가 문제 글을 찾아내 삭제하는 게 아니라 이용자 10명 이상이 신고하면 해당 아이디 접근을 제한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br br 도리어 혐오 글을 비판한 이용자가 엉뚱하게 제재를 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br br [대학생 : (혐오성 게시물을)지적하는 댓글을 달았더니 몇 시간 후에 계정이 정지됐더라고요.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신고가 누적되는…] br br 보다 못한 여성단체는 에브리타임에서 발견한 혐오 표현 500여 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br br [노서영 여성단체 '유니브페미' 대표 : 올해 같은 경우는 코로나 확산세와 같이 다른 소수자 혐오도 다양하게 일어났던 편인 것 같아요. 많은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정하지 않고 있고….] br br 이에 대해 방심위는 운영사에 자율규제를 강화하라는 권고를 내놨습니다. br br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라고는 ... (중략)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