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딸 두고 장기기증하고 떠난 경찰..."함께 있는 것 같아요" / YTN

19개월 딸 두고 장기기증하고 떠난 경찰..."함께 있는 것 같아요" / YTN

지난 8월, 한 엄마 경찰관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19개월 된 딸을 두고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br br 장기기증을 하겠다던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는데요. br br 유족들은 어딘가에 고인이 꼭 살아있는 것만 같다고 말합니다. br br 손효정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결혼 14년 만에 얻은 금쪽같은 딸과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고 홍성숙 경사. br br 남편은 이젠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아내를 볼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br br 홍 경사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남편과 19개월짜리 딸을 두고 세상을 떠난 건 지난 8월. br br [안치영 고 홍성숙 경사 남편 : 거짓말인 줄 알았죠. 처음에는 거짓말인줄 알았고… 시간이 없다, 얼마나 시간이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길어야 하루, 7시간….] br br 사고 당시 상태는 위중했고, 이튿날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br br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이어졌지만 남편은 평소 아내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일을 실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br br [안치영 고 홍성숙 경사 남편 : 먼저 가면 기증을 할 건지 말 건지 이야기를 했는데, 예전부터 남의 손이 돼주고 눈이 돼주고 심장이 뛸 수 있게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br br 13년 동안 경찰로 재직하며, 아이들과 여성 피해자에게 '동네 언니'로 편하고 듬직하게 다가갔던 고 홍성숙 경사. br br 일주일에 열 번 넘게 학교에 강의하러 가는 등 고된 일을 마다치 않았고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일했습니다. br br [홍귀옥 고 홍성숙 경사 언니 : 제 동생은 자기 할 일은 확실하게 하는 사람이었어요. 되게 확실한 성격이었어요.] br br 여러 번 시도 끝에 가진 태명 '희망이' 앞에선 무장해제되는 딸바보 엄마였습니다. br br 아직 엄마 소식을 모르는 희망이는 아빠 손을 붙잡고 해맑게 웃을 뿐입니다. br br 가족의 비보 앞에서 장기기증을 결심하기란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br br 어려운 결심을 내린 홍 경사와 가족에게 시민들이 남긴 응원과 애도의 댓글은 2주 만에 3천여 건을 넘어섰습니다. br br [김동엽 장기기증본부 사무처장 : 부인의 뇌사라는 것이 받아들이시기 어려우셨겠지만 그래도 결단을 통해서 많은 분에게 생명을 전하셨잖아요. 홍성숙 경사님의 사연을 접하신 분들이 나도 그러면 기증을 해야겠다….] br br 마지막 순간까지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떠난 고 홍성숙 경사. br br 가족들은 홍 경사가 꼭, 어디선가 살아있는 것만 같다고 멀리서 가... (중략)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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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2020-10-23

Duration: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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