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장벽에 가로막힌 노인들…디지털 격차 심화

무인 장벽에 가로막힌 노인들…디지털 격차 심화

무인 장벽에 가로막힌 노인들…디지털 격차 심화br br [앵커]br br 코로나19로 식당이나 기차역, 영화관 등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인데요.br br 노인을 비롯한 취약 계층이 소외되는 이른바 '디지털 격차'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br br 방준혁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점.br br 79살 유모씨가 무인 단말기로 주문을 해보려 하지만 첫 화면부터 막힙니다.br br "이거 처음에 어떻게 하지…"br br 직원의 도움을 받아도 쉽지는 않습니다.br br "(이거 아이스 커피 아니에요) 아, 이거 아이스티네."br br "(카운터에서) 주문은 안 된다. 그걸(무인기)로 하라는 거야. 할 줄 몰라서 해달라고 하니까 글씨를 모르세요 라고 하더라고요. (글자를) 알긴 아는데 (무인기 주문은) 처음 해보는 거니까…"br br 기차표를 살 때도 마찬가지.br br 무인 발권기를 이용하면 빠르게 표를 구할 수 있지만, 노인들은 매표소 앞에서 줄지어 순서를 기다립니다.br br "처음 할 때는 이해가 잘 안 돼. 그리고 또 (말이) 대체로 너무 빠르고. 또박또박하면 좋겠는데,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br br 비대면 서비스가 마냥 반갑지 않은 것은 노인뿐만은 아닙니다.br br "딱 한번 기차 예매권을 찾으러왔는데 제가 도저히 못 해서, 음성이 지원되지 않으니까 할 수가 없었죠. 무인으로 하는 곳은 저는 아예 안 갑니다."br br 특히 노년층의 디지털 격차는 최근 두드러집니다.br br 지난해 기준으로 70세 이상 노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38.3. 인터넷 이용률도 38.8에 그쳤습니다.br br "디지털 격차가 노인들의 사회적 관계망의 축소 내지 파괴로 이어지고 결국 외로움과 고독이 더해져 노인들의 자살률이 높아질 수도 있고…"br br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들이 소규모 대면 지원을 늘리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더욱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br br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


User: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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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2020-11-06

Duration: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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