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곳곳에 때아닌 폭우가 내리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br br 113년 만의 가을 폭우에다, 떨어진 낙엽이 배수로를 막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br br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아침 8시 반, 성남에서 서울로 향하는 출근길. br br 도로에 가득한 자동차들이 바퀴 절반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며 천천히 주행합니다. br br 비슷한 시각, 안산 시내 도로도 마찬가지입니다. br br 차들이 지날 때마다 강 위를 달리는 보트처럼 물보라가 일어납니다. br br 시민들은 한여름 폭우 피해가 떠오릅니다. br br "천천히 다녀야겠다, 엄청." br br 밤사이 중부 지방에 쏟아진 가을 폭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바람에 출근길 정체도 극심했습니다. br br [서지원 서울 자곡동 : 비도 많이 오고 해서 차 앞에도 잘 안 보이고…. 운전하기 조금 어렵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오늘 지각하신 분들 꽤 많으시고 많이 젖어서 들어오셨어요.] br br [정수인 서울 신림동 : 마을버스 타고 출근했는데 도로나 거리에 물이 다 안 빠져서 발이 다 젖어서 출근했거든요. 오늘따라 비가 와서 사람들이 늦게 출근하다 보니 많더라고요.] br br 공무원들이 물속 깊이 손을 넣어 빗물받이를 들어 올리자, 고여 있던 물이 폭포처럼 빠져나갑니다. br br 거리에 쌓인 낙엽에다 폭우로 떨어진 나뭇잎까지 더해져 배수구를 막은 게 침수 원인이었던 겁니다. br br 빗물받이에서 걷어낸 낙엽들은 인도 한쪽에 이렇게 쌓였습니다. 지금은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걷어낸 낙엽을 자루에 담는 중입니다. br br [최성애 대치1동 주민센터장 : 낙엽이 떨어지는 바람에 빗물받이를 막아서 갑자기 침수가 된 상황입니다. (낙엽이) 위에 있어서 저희가 걷어 내고 물을 빼는 걸 우선으로 했기 때문에….] br br 이번 폭우로 전면 통제된 도로 5곳을 포함해 서울 시내 도로 23곳에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br br 일부 지자체는 갑작스럽게 비가 내릴 때를 대비해 거리 낙엽을 더욱 자주 청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br br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br br 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br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