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지운 '살인범' 낙인...윤성여 씨 "나 같은 사람 없길" / YTN

32년 만에 지운 '살인범' 낙인...윤성여 씨 "나 같은 사람 없길" / YTN

’8차 살인사건’ 윤성여 씨, 32년 만에 ’무죄’ br 재판부, 과거 윤 씨 유죄 증거 조목조목 반박 br 경찰 등도 잇따라 사과…"무고한 사람 낙인찍어"br br br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가운데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던 윤성여 씨가 법원 재심을 통해 32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br br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 씨에게 경찰과 검찰, 재판부는 잇따라 사과했습니다. br br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살인 혐의를 쓴 지 32년 만에 진실이 밝혀지는 날. br br 피고인 윤성여 씨는 긴장된 표정으로 법정에 앉았습니다. br br 결백이 밝혀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30분. br br [박정제 재판장 : 피고인은 무죄. 이상 재심 재판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br br 법정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br br [박준영 변호사 법정에서 박수 한 번 치시죠!] br br 재판부는 과거 재판 당시 윤 씨의 유죄 근거가 된 증거들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br br 먼저 피해자의 집 담을 넘어들어갔다는 자백 진술은 소아마비로 왼쪽 다리를 저는 윤 씨에게 맞지 않아 증거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br br 또 윤 씨의 체모를 분석한 당시 국과수 감정서도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감정 기준을 신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br br 판결 직후 검찰은 피고인석에 다가와 고개를 숙였고, 경찰은 입장문을 통해 무고한 사람을 살인범으로 낙인찍었다며 사죄했습니다. br br 재판부도 윤 씨가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br br [박정제 재판장 : 법원이 인권의 마지막 보루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데 대하여 사법부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br br 법정 밖에서는 윤 씨 수감 생활을 도왔던 교도관과 지인들이 꽃다발을 건네며 무죄를 축하했습니다. br br 윤 씨 측도 무죄 판결에 감사하다면서도, 무리한 수사에 희생되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br br [윤성여 재심 피고인 : (앞으로) 저 같은 사람이 안 나오기만을 바랄 뿐이고, 모든 공정한 재판이 이뤄졌으면 하는 제 바람입니다.] br br 20년 옥살이에 대해선 국가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br br 윤 씨 측은 과거 수사와 재판을 담당했던 경찰관과 재판부 등에 대해서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8차 사건의 진실은 앞으로도 계속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br br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br 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중략)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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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2020-12-17

Duration: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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