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난해 사망자 '스페인 독감' 이후 100년 만에 최다br br [앵커]br br 영국에서는 백신 접종에도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에 속수무책인 모습입니다.br br 더욱이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br br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사망자 수는 스페인 독감 이후 100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br br 박혜준 PD입니다.br br [리포터]br br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의 임시 영안실입니다.br br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설치된 이 임시 영안실은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가동을 시작했습니다.br br 영국에서는 연일 하루 1천 명 안팎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등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br br 실제로 지난해 영국의 전체 사망자 규모는 100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br br 이른바 '스페인 독감'이 확산했던 1918년, 61만1천여 명이 숨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br br 영국 통계청은 지난해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사망자 수를 60만8천여 명으로 집계했으며 이 가운데 8만1천여 명은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br br 문제는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이런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br br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10여 일 동안 영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 명에 가깝습니다.br br 백신 접종에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영국 당국은 방역 조치 위반자들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br br "(방역 수칙 위반으로) 벌금 고지서 약 4만5천 건을 발행했습니다. 이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친구와 가족들이 이 바이러스로 인해 불필요하게 죽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br br 일각에서는 "시민들이 방역 지침을 대부분 잘 준수했다"며 영국의 사망자 규모는 정부의 대응 실패 때문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br br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