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수현 20주기...'아름다운 청년'을 기억하는 사람들 / YTN

故 이수현 20주기...'아름다운 청년'을 기억하는 사람들 / YTN

오늘(26일)은 한국 유학생 이수현 청년이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철로에 몸을 던진 지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br br 엄중한 한일 관계 속에도 한 청년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는 일본 사람들의 마음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br br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고 이수현 씨가 다녔던 일본어학원 앞 작은 공원. br br 고향 부산에서 가져온 키 작은 동백나무는 20년의 세월 속에 이렇게 자라났습니다. br br 운동을 좋아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늘 사랑받았던 그의 흔적은 지금도 교실 어딘가에 남아있는 듯 합니다. br br [아라이 도키요시 아카몬일본어학원 이사장 : (고 이수현 씨의 행동은) 정말 용기 있는 것이었고 일본에 큰 충격과 감동을 던졌습니다. 일본이라거나 한국인이라거나 그런 것이 아닌 사람 그 자체를 사랑한 것이었습니다.] br br 사고 이후 지금까지 일본 각지에서 2,300여 통에 이르는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br br 커서 이수현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아이, 부모의 아픔을 위로하는 눈물 젖은 글도 있었습니다. br br 당시 모인 조의금과 기부금으로 시작한 장학회는 그동안 천 명 가까운 아시아 유학생에게 힘이 돼왔습니다. br br [아리가 아키노리 LSH 아시아 장학회 사무국장 : 자신의 생활 속에서 적은 금액이더라도 '장학회에 써 달라'는 마음을 갖고 있는 분이 무척 많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지원을 계속해 온 분들이 있습니다.] br br 고귀한 희생 이후 이수현 씨 부모님은 매년 일본을 찾아 많은 사람들과 만났습니다. br br 한 청년을 기억하며 함께 마음을 나눈 순간은 다큐멘터리 영화에 담겨 3년 넘게 일본 전국에서 상영 중입니다. br br [나카무라 사토미 다큐 '가케하시(가교)' 제작자 :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작은 일밖에 없지만 '지금도 우리 마음에는 수현 씨가 살아있어요'라고 어머님께 언제나 전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상영회를 일본에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br br 한일관계가 어려울 때도 고 이수현 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20년을 변함없이 함께했습니다. br br 두 나라의 가교가 되고 싶었던 청년의 마음은  이들을 통해서 일본 사회 곳곳으로 깊고 넓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br br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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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2021-01-26

Duration: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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