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망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기약 없는 검찰 조사br br [앵커]br br 고급 스포츠카를 몰던 운전자가 사고를 낸 뒤 동승자와 자리를 바꾼 사건이 몇 달 전 있었습니다.br br 한 명의 고귀한 목숨을 앗아갔는데요.br br 당시 중상을 입었던 다른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br br 그런데,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지 석 달이 다 되도록 피해자 조사 조차 이뤄지지 않아 논란입니다.br br 곽준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br br [기자]br br 사건은 지난해 6월 경기도 여주에서 발생했습니다.br br 제한속도 시속 80km인 도로에서 140km로 달리던 외제 스포츠카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습니다.br br 사고가 발생한 도로입니다.br br 6개월 여가 지났지만 사고 당시 충격으로 도로 옆 가드레일은 이처럼 휘어져 있습니다.br br 탑승자 50대 여성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나머지 2명은 크게 다쳐 결국 장애까지 생겼습니다.br br "소변을 못봐요. 대변도 가끔 실수를 해요. 그래서 아직 기저귀를 떼지를 못하고 있어요. 이게 평생 장애가 될 수 있다는데…"br br 3개월 간의 경찰 수사 끝에 당초 동승자로 알고 있었던 A씨가 실제 운전자였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br br 사고를 낸 후 원래 동승자 B씨와 자리를 바꾼 겁니다.br br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해를 넘겨 석 달이 다 되도록 기소는 물론 피해자 조사조차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br br "(저희는) 병원에서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는데 (가해자가) 밖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있는 걸 생각하면 정말 참을 수가…"br br 피해자 측은 검찰이 눈치보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br br A씨가 지역 내 모 종교집단의 핵심 인물이라 수사가 미진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br br "여주 관내에서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경찰 조사라든지 모든 게 수월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아직도…"br br 한편 검찰은 A씨의 불구속 사유 등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br br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ka@yn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