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구도심 재개발 지역에서 주택 화재 br 윗집으로 화재 번져…다문화 가정 조손 3명 숨져br br br 새벽 시간, 철거를 앞둔 재개발 지역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br br 다문화 가족인 할머니와 손주 2명 등 3명이 숨졌는데, 소방차조차 들어갈 수 없는 이른바 달동네인 탓에 피해가 컸습니다. br br 지 환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새벽 시간, 빽빽한 주택 밀집 지역. br br 불길과 함께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br br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어 진화 대원들이 호스를 메고 올라갑니다. br br 구조도 마찬가지, 어두운 빙판길에서 주민들을 업다시피 끌고 내려왔습니다. br br [화재 당시 구조대원 : 살살 왼쪽, 왼쪽. 끌고 있는 손 쪽으로. 왼발. (계단) 한 칸 더요. 한 칸 더. 마지막 한 칸 더 있어요.] br br 불이 난 건 새벽 3시쯤. br br 화재 현장은 이렇게 좁은 골목길을 지나야 하는 고지대 주택 밀집 지역이었습니다. 전날 눈이 내리고 물까지 뿌려 바닥은 더 미끄러웠고 그러다 보니 화재 진압과 구조 모두 어려웠습니다. br br 불은 다닥다닥 붙어 있던 윗집으로 순식간에 옮겨붙었습니다. br br 한방에서 자고 있던 필리핀 국적 73살 할머니와 9살, 7살 손자, 손녀 등 모두 3명이 숨졌습니다. br br 30대 아이 어머니와 60대 주민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주민 1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br br [황서현 원주소방서 소방교 : 돌아가신 할머니하고 아이들이라서 좀 대피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인근에 소화전으로 먼저 소화 활동 실시했는데 워낙 초반 불길이 거세서….] br br 불이 난 곳은 강원도 원주 대표적인 구도심 이른바 달동네로, 2000년대 초반 재개발 사업이 시작돼 철거를 앞둔 지역이었습니다. br br [이웃 주민 : 재개발 지역이니까 땅은 거의 대부분 남의 땅이에요. 건물만 사서 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br br 경찰과 소방당국은 처음 불이 난 집에서 석유 난로 관리를 잘못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감식할 예정입니다. br br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br br 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br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