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승강기 강요·걸어서 배달…인권위에 진정

화물 승강기 강요·걸어서 배달…인권위에 진정

화물 승강기 강요·걸어서 배달…인권위에 진정br br [앵커]br br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수요가 크게 늘었죠.br br 그런데 정작 배달 노동자들은 일하기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br br 화물 승강기 이용을 강요받고, 아파트 출입이 금지되는 등 차별을 받고 있다는 건데요.br br 참다못해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습니다.br br 신현정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로 배달 주문이 접수됐습니다.br br 승강기를 타려던 배달 노동자 김두하씨, 곧바로 제지당합니다.br br "어어, 거기로 가시면 안 되는데요."br br 입주자용 승강기가 아닌 화물 전용 승강기를 이용하라는 건데, 그 이유가 황당합니다.br br "(여기 입구 아니에요?) 주민들 민원 때문에 그래요."br br 결국 건물 한 켠에 마련된 어두컴컴한 화물 승강기로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br br 김씨와 같은 배달 노동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비슷한 일을 겪는다고 호소합니다.br br 오토바이를 단지 밖에 세워두고 걸어 들어오라고 요구하는 곳들만 수십여 곳.br br 헬멧을 벗으라고 하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우비를 벗고 들어오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br br "하루에만 해도 3분의 1이라고 볼 수 있죠. 매일 주 5~6일 출근 한다고 하면, 한 달만 해도 몇백 건 이상이…"br br 배달 노동자들은 주문자에게 배달품을 전달하면서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받고 있다고 말합니다.br br "겨울에 패딩 벗고 들어가라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왜 그러냐'라고 했더니 패딩 안에 흉기 집어놓고 입주민을 위해 할 수 있다는 생각이랍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br br '라이더유니온'에 이어 민주노총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습니다.br br 이들은 배달 노동자의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인권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개선안을 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br br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


User: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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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2021-02-02

Duration: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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