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14일) 서울 명동의 화장품 가게에서 불이 났습니다. br br 불이 번져 옆 가게들까지 탔는데,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시간을 보낸 상인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br br 연휴에도 폐수 찌꺼기를 청소하던 작업자 두 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한 명은 숨졌습니다. br br 사건 사고 소식, 김다연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건물 벽이 까맣게 그을렸고, 천장은 내려앉아 뼈대가 훤히 드러났습니다. br br 진열대에는 화장품 대신 잿가루가 한가득 쌓였습니다. br br 서울 명동의 화장품 가게에서 불이 난 건 새벽 4시 50분쯤. br br 불은 3시간여 만에 꺼졌고, 50대 남성 등 3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br br [소방 관계자 : 부상은 경상 3명이요. 전선 쪽에서 불이 났다고 그렇게 신고가 들어왔어요.] br br 건물 1층에서 시작된 불이 바로 옆에 있는 점포들까지 집어삼키면서 소방서 추산 4억 5천만 원어치 피해가 났습니다. br br 불이 난 가게는 명동 한복판에 있어 월 임차료만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r br 코로나19로 영업에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br br [부근 상인 : (마음이) 안 좋지. 왜냐면 이러면 우리도 서로가 다 고생인데 맨날 장사 안돼서 죽으려고 그러는데…. 어쨌든 빨리 풀렸으면 좋겠어, 얼른.] br br 경찰과 소방 당국은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br br 인천의 폐수처리 시설. br br 구급대원들이 들것을 힘껏 끌어올립니다. br br 연휴에도 출근해 폐수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 유독가스를 마신 40대 작업자 A 씨가 사고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br br 당시 A 씨를 구하기 위해 들어간 동료도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br br [경찰 관계자 : 한 분은 오전에 사망하셨고 한 분은 아직 의식 불명입니다. 두 분 다 어제 의식불명이었으니까….] br br 경찰은 유독가스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br br 또, 업체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br br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br 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br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