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상품권 지급' 거리두기 캠페인…졸속 행정 논란br br [앵커]br br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됐죠.br br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화상품권을 나눠주는 관련 캠페인도 열었는데요.br br 사업 자체가 졸속으로 시작된 것도 모자라 실효성도 낮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br br 정인용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청소년 사회적 거리두기 독려 캠페인 게시물입니다.br br 집에서 혼자나 가족과 생활하는 사진을 올리거나 친구에게 거리두기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면 2만 원 상당의 모바일문화상품권을 준다는 내용입니다.br br 실제 상품권은 누구에게 돌아갔을까.br br 수령자 가운데 일부가 올린 사진으로, 덜렁 책 한 권을 올리며 집에서 독서를 했다거나 배달 음식사진 1장을 공유한 사례도 있었습니다.br br 심지어 취지에 맞지 않는 외출 사진을 올린 참여자도 상품권을 받아 갔습니다.br br 이렇게 모두 709명에게 상품권이 돌아가 1500만 원 가량의 정부 예산이 쓰였습니다.br br 문제는 아직 상품권이 지급되진 않았지만, 이번 설 연휴 간 진행된 같은 캠페인에서도 다른 사이트에서 긁어온 사진을 올리는 등 부적절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br br 알고 보니 거리두기 참여 여부조차 제대로 알 수 없는 이 캠페인들은 애초부터 큰 고민 없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br br "이 사업은 처음부터 계획된 사업이 아니고 단 2번만 협의하고 급조된 그야말로 현금 살포 이벤트성 사업입니다. 정부 예산은 코로나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서 계획을 세워서 제대로 쓰여져야…"br br 여가부 관계자는 "청소년에게 거리두기를 독려하고자 페이스북과 상품권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활용해 사업을 한 것"이라며 "방법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br br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