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17만톤 불법매립…접대받고 묵인한 공무원들br br [앵커]br br 수도권 일대 농지나 국유지에 폐기물을 불법으로 묻어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br br 몰래 매립한 폐기물량만 17만 톤에 달하는데요.br br 이를 눈감아 준 공무원들도 덜미를 잡혔습니다.br br 곽준영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동이 이제 막 트기 시작한 이른 새벽.br br 인적이 드문 농가에서 대형 덤프트럭 한 대가 적재함을 비우기 시작합니다.br br 폐기물 불법 매립이 이뤄지고 있는 장면입니다.br br 인천 지역 건설업체와 폐기물 처리업체 10곳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런 방식 등으로 폐기물을 몰래 묻어왔습니다.br br 인천·경기도의 농지나 국유지 등 장소도 광범위한데, 매립된 양만 무려 17만 톤, 25t 트럭 6,800대 분량입니다.br br 범행은 주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각종 폐기물을 묻은 뒤 토사를 덮어두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br br 일부 분쇄된 폐기물을 국유지 도로 위에 그냥 뿌리기도 했습니다.br br 불법 행위 뒤에는 전·현직 공무원들의 조직적인 눈감아주기가 있었습니다.br br 우선, 현직 공무원들은 묵인의 대가로 10여 차례에 걸쳐 술 접대 등 1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았습니다.br br 전직 공무원들은 폐기물 업자와 현직 공무원을 이어주며 사실상 '브로커' 역할을 담당했습니다.br br "혐의 업체와 관공서, 유흥업소 등을 순차 압수수색해 폐기물 처리내역과 장부 등 증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br br 경찰은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강화군 소속 현직 공무원과 전직 공무원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br br 또, 폐기물관리법 위반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모 업체 대표 A씨를 구속한 데 이어 다른 폐기물 업자 18명에 대한 불구속 수사도 벌이고 있습니다.br br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ka@yn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