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구 방문…“검수완박, 부패완판” 의미는?

윤석열 대구 방문…“검수완박, 부패완판” 의미는?

ppbr br 정치부 이현수, 사회부 최주현 기자 나왔습니다. br br[질문]먼저 최 기자, 윤석열 총장의 대구 방문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이 뭡니까? br br일단 장소입니다. br br윤 총장이 대구를 두고 "고향에 온 것 같다"고 했는데, br br자신의 초임지이자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가 좌천된 경험도 있습니다. brbr[질문]검찰 수장의 입에 관심이 쏠렸는데, "검수완박, 부패완판" 이 말도 눈에 띄었어요. br br2분 50초 동안 발언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이었습니다. br br여권에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주장하며 '검수완박', br br그러니까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겠다는 말이 나왔죠. br br윤 총장은 이 단어를 역이용했습니다. br br"검수완박하면 부패가 완전 판치게 된다"는 의미로 쓴 건데요. brbr윤 총장 측근들을 취재해보니 br br"부패완판이라는 단어는 평소에도 사용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br br대구 방문을 앞두고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고 즉흥적으로 설명했다"는 겁니다. brbr br[질문]정치권에서는 어떻게 보는지 궁금한데요. “정치 하실거냐” 답이 “이 자리에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거에요. br br여의도 정치권, 특히 여권에서는 정치인 윤석열의 행보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br br최주현 기자가 소개한 윤 총장의 발언들, 정치권에서는 다르게 해석되는데요. br br우선, 서울 출신인 윤 총장이 대구에서 '고향에 온 것 같다'고 인연을 강조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인 화법으로 꼽힙니다. br br각종 인연이 필요한 정치인은 "고향이 열댓개"라고 말하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발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br br게다가 대구는 보수진영의 핵심 지역으로 br br보수진영 후보가 되려면 이 곳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br br또 '부패완판' 이란 말도, 정치인들이 공방을 벌일 때 메시지가 분명하도록, 또 언론에 보도될 수 있도록 신조어를 만들어내는데요. br br정치인들처럼 오늘 이 말을 하기 위해 따로 준비한 게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옵니다.br br민주당에서 "대놓고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하는 것"이란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br br[질문]현직 총장이지만 대선후보로도 꼽히다보니, 윤 총장의 작심발언과 행보에 정치권이 꽤 술렁이는거 같아요. 여야 모두 복잡미묘하다고요? br br여권 대선주자들, '미묘'하게 다른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br br들어보시죠. br br[이재명 경기도지사] br"대통령께서 윤석열 총장님은 문재인정부 총장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임명직 공무원으로서 이 말씀에 들어있는 기준에 따라.." br br[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br"내가 그분 말씀을 충분히 알고있지 못하다. 검찰개혁 관련한 의견이라면 법무부를 통해서도 제시할 수 있을거라.." br br[정세균 국무총리] (TBS라디오) br"윤 총장은 행정 책임자 아닙니까? 검찰총장 아닙니까? 그런데 어제 하시는 걸 보면 정치인 같아요." br br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는 평소와 달리 '절제'된 경고를, br br당 대표인 이 대표는 무시하면서도 우회 비판했고, br br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정세균 총리는 정면으로 윤 총장을 비판했습니다. br br국민의힘은 윤 총장이 직을 버리고 조기에 나올지, 국민의힘과 함께할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br br[질문]검찰총장이 정치한다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나오는데, 검찰 내부는 어떤가요? br br윤 총장이 여론전을 택한 이유가 있다는 말들이 나옵니다. br br최근 박범계 장관은 "나는 장관이지만 기본적으로 국회의원"이라고 말했죠. br br장관이 여권 당론을 의식하는 발언을 하는 상황에서 brbr윤 총장 입장에서는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br br관심은 대검찰청이 취합하고 있는 중수청에 대한 검사들의 의견으로 쏠립니다. br br[질문]어떤 점에서 관심일까요? br br50곳이 넘는 전국의 각급 검찰청이 과연 한 목소리를 낼지 여부입니다. br br직접 중앙지검 분위기를 취재해보니, br br중앙지검 검사들의 의견은 모두 취합됐는데 윤 총장 의견에 대부분 공감했다고 합니다. br br다만 각을 세웠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의견이 변수입니다. br br[질문]이 기자, 검찰은 이렇게 뭐 사활을 걸고 덤벼드는데, 결말이 어떻게 날까요? 여권 생각은요? br br핵심은 중대범죄수사청 법안이 될텐데요. br br민주당은 이른바 '추-윤 갈등 학습효과' 때문에 강대 강 대치는 피할것 같습니다.br br지난해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의 충돌로 윤 총장의 정치적 체급만 올려줬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br br그래서인지 오늘 최인호 당 수석대변인, 재보선 이후로 발의가 늦어질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brbr[질문]마지막으로 이성윤 검사장 관련해 한가지 더 궁금한게요. 공수처 수사 대상자가 됐다고요? br br네, 이성윤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현재 피의자 신분인데요. br br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br br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김 전 차관 출금 사건에 대한 수사 중단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br br수사를 맡았던 수원지검은 고위공직자인 이 지검장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는데요. brbr공수처법 적용을 두고 진통이 예상됩니다. br br25조 2항을 적용하면 고위공직자 사건을 공수처로 넘기는 게 맞습니다. br br그런데 공수처는 아직 수사인력조차 없는데요. br br법에 명시된대로 사건을 다시 수원지검에 돌려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br br이 지검장은 오늘 재이첩은 안된다고 선을 그었거든요. br br김진욱 공수처장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지켜봐야겠습니다.


User: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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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2021-03-03

Duration: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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