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팔려도 못 나가는 중고차…‘도심 흉물’ 방치

[현장 카메라]팔려도 못 나가는 중고차…‘도심 흉물’ 방치

ppbr br 코로나 때문에 수출길이 막혀버린 중고차들이 인천 수출단지에 방치됐다는 뉴스 전해드렸습니다. br br차량더미에서 큰 화재사고까지 발생했었죠. br br번호판 없는 차들이 넘쳐 송도 센트럴파크 지하 주차장까지 차지했습니다. br br권솔 기자의 현장카메라입니다.brbr[리포트]br지난해까지만 해도 차량들이 쉴새없이 드나들었던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입니다. br br그런데 지금은 수천 대의 차량이 빽빽하게 주차돼 있습니다. brbr"해외로 수출되는 중고차 70가 거래되는 곳입니다. br br한 때 '수출 효자' 소리를 들었던 중고차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하는데요. br br어떤 사정이 있는지 현장으로 갑니다." br br중고차량 가격을 알아보려는 해외 바이어들의 모습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br br[현장음] br"모로코 알아요? 카사블랑카 사람이예요." br br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배를 통한 수출이 막히면서 중고차가 해외로 나가는 건수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br br[중고차 수출업자] br"팔려도 차가 나갈 수가 없는 거죠. 천덕꾸러기처럼." br br[아프리카 중고차 매매업자] br"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배가 없어요." br br계약이 맺어졌다 해도, 상대국 바이어와 상품과 돈이 오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br br[중고차 수출업자] br"리비아에서 여기를 들어오려고 하면 튀니지 가서 14일, 여기 와서 또 14일 격리해야 하니까." br br[인천항만공사 관계자] br"코로나로 인해서 수요가 위축이 됐잖아요. 17.6 감소했습니다." brbr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2019년, 한해 42만 대에 가까웠던 중고차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7만대 넘게 줄었습니다. br br그래서 아예 폐차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br br[중고차 수출업자] br"2월에 폐차를 10대 넘게 했어요. 200만 원씩 주고 샀던 중고차를 60만 원 70만 원 받고 폐차하고…" br br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지하엔 해외로 나가지 못한 중고차 수백 대가 주차돼 있습니다. brbr"일반 차량 진입 금지라고 돼 있는 중고차 전용 주차장입니다. 이렇게 안으로 들어가서 빛을 밝혀보면, 양쪽 다 모두 번호판이없습니다." brbr관리가 허술해 차량 절도 등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였습니다. br br[송도 센트럴파크 방문객] br"와서 딱 보는데 뭐가 잘못됐더라고." br br[송도 센트럴파크 방문객] br"무서워요. 나쁜 일 일어날까 봐. 대포차 이런 거." br br[인천시 관계자] br"공원 이용하는 분들이 불편했던 거죠. 중고차가 300대 정도라고 들었는데…." br br중고차 매매상들은 더이상 차를 세워둘 곳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br br[A 중고차 업체] br"길거리에다 세워놓으면 피해를 줄 거 아니에요. 합법적으로 주차한 거거든요. 돈을 주고. 그런데 이것마저도 좀 문제가 된 거죠" br br학교 앞 도로도 점령했습니다. br br[권솔 기자] br"인천에 있는 한 왕복 10차선 도로입니다. 양쪽 모두 갓길에 번호판 없는 차량이 주차돼 있는데 관광버스부터 화물차까지 다양합니다." br br코로나19로 인한 피해인 만큼,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매매상들은 호소합니다. br br[중고차 수출업체 관계자] br"나쁜 사람에 초점을 맞춰야 되는데 중고차 전체가 다 그런 것 인양…. 정말 억울하죠.” br br[박영화 한국중고차수출조합회장] br"수출 단지가 없기 때문에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이러한 일들이 계속 발생하겠죠." br br갈 곳이 정해져 있는 엄연한 상품이지만, 둘 곳이 없는 중고차들. brbr뱃길이 풀릴 때까지 뭔가 방안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br br현장카메라 권솔입니다. br brkwonsol@donga.


User: 채널A News

Views: 28

Uploaded: 2021-03-10

Duration: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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