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뚜껑 위로 철근이 '쑥'...열어보니 하수구 속 알몸 남성 / YTN

맨홀 뚜껑 위로 철근이 '쑥'...열어보니 하수구 속 알몸 남성 / YTN

60대 남성이 알몸 상태로 12시간 넘게 맨홀 밑 하수구에 있다가 구사일생으로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br br 남성이 맨홀 뚜껑으로 쑤셔 올린 철근을 지나던 공장주가 발견해 신고했는데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br br 손효정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지난 4일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의 한 공장. br br 맨홀 뚜껑 사이로 기다란 철근이 쑥 솟구칩니다. br br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는 철근,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곧 다시 움직입니다. br br 9시간 뒤 공장주의 발에 우연히 걸릴 때까지 그대로 뚜껑에 꽂혀 있었습니다. br br [이헌영 공장 주인 : CCTV 확인해 보니까 누군가가 꽂아야 하는데 오히려 철근이 맨홀 구멍으로 솟아오르는 걸 본 거예요. 그러니 깜짝 놀랐죠.] br br 못 보던 철근이 솟아오른 게 이상했던 이 씨, 근처 파출소로 달려가 신고했습니다. br br 경찰과 소방까지 출동해 뚜껑을 두드려보니 어렴풋이 사람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br br 지게차를 동원해 40분 만에 들어 올린 맨홀 뚜껑. br br 1.5m 아래 하수구엔 60살 남성 A 씨가 알몸 상태로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br br "아저씨, 계세요? 아저씨! (으어!) 나와요, 나와보세요." br br 발견된 남성은 처음 CCTV에 포착된 순간부터 최소 12시간 이상 좁고 어두운 하수구에 갇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r br 구조 당시 A 씨의 몸은 하수구 물에 불어 있었고, 엉덩이엔 욕창까지 생긴 상태였습니다. br br 어떻게 들어가게 됐는지는 오리무중입니다. br br A 씨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r br 경찰 조사 결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A 씨는 발견된 곳에서 3km 정도 떨어진 다세대주택에서 혼자 살며 이웃과 교류도 없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r br [김동하 경기 파주경찰서 광탄파출소장 : 현장에서 500m 떨어진 축사에 연결된 하수구 통로를 발견했어요. 가로, 세로, 높이, 폭 1m 80cm 정도 돼요. 거의 유력합니다, 거기 말고는 들어갈 길이 없어요.] br br 경찰은 상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신병원으로 A 씨를 옮겨 치료를 이어가도록 할 예정입니다. br br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br 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br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Views: 10

Uploaded: 2021-04-06

Duration: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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