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도 ‘꿈틀’…북중 교역 끊긴 단둥 거리 가보니

밀수도 ‘꿈틀’…북중 교역 끊긴 단둥 거리 가보니

ppbr br 이번엔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인 단둥으로, 가보겠습니다.br br 코로나 19 때문에 1년 넘게 왕래가 막히면서 유령도시나 다름없었는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br br 현지에서 성혜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br br [리포트]br 단둥에 있는 북한 식당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br br 현란한 춤사위가 펼쳐지고 마술쇼와 연극에 환호가 이어집니다. br br [현장음]br "새로 산 고려 테이프야." br br 북한 최대 명절을 맞아 단둥에 사는 북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br br [북한 식당 종업원]br "태양절은 김일성 수령의 생일, 1년 중 가장 큰 기념일입니다." br br 지난해부터 북한과의 교역이 끊긴 단둥의 북한 종업원들은 가족 소식조차 못들었다고 말합니다. br br [북한 식당 종업원]br "(집에 못 간 지) 2년도 더 됐습니다. 편지도 못 보내고 연락은 전혀 못 합니다. 혼자 가족들과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립니다." br br "단둥 세관 앞 거리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br br 북한과 교역을 하던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br br [단둥세관 앞 마트 상인] br "고객이 80가 줄었습니다. 북한 사람은 안 오고, 화교도 안 다녀요. 돈을 벌지 못하니 쓸 돈도 없습니다." br br 화물들을 보관해야 할 단둥세관 내부는 텅 비어있고 특별한 준비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br br [단둥세관 물류센터 관계자] br "(차들 안 나가요?) 안 나가고 여기 다 멈춰 있어요. 언제 나갈지 누가 알겠어요. 저도 알고 싶네요."br br 하지만 그제부터 북한으로 들어가는 다리 상태를 확인하려는 듯 다리 위를 오가는 행렬이 포착되고 br br 북한 평양의 '서포'와 '단동' 글자가 선명하게 적힌 열차도 대기 중입니다. br br [인근 주민] br "4월 26일이나 5월 26일 이후에 천천히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br br 장시간 교류가 막힌 탓에 한동안 사라졌던 밀수도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br br [대북무역상] br "이런 종류 화장품은 다 최근 들여온 겁니다. 대사관 쪽 사람들이 도와줬습니다." br br [대북무역상] br "북한은 해산물이 좋잖아요. (중국 측에) 쌀이 필요하다고 해서 쌀과 해산물을 바꾸는 물물 교역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br br 지난해 말 랴오닝성 정부의 허가로 개장을 앞둔 항구 등 북중 교역 통로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br br "제 뒤로 보이는 다리가 2014년 완공된 이후 수년째 개통되지 않고 있는 신압록강대교입니다. br br 일각에서는 이 대교가 북중 교역 재개의 통로 가운데 하나로 쓰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br br 시진핑 주석이 방북 당시 개통 비용 부담까지 약속해 북중 혈맹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br br 지금은 안전 검사 입찰 공고가 붙어 개통이 임박했다는 관측입니다. br br 단둥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br br saint@donga.


User: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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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ed: 2021-04-17

Duration: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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