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장애 있으면 이용 못하십니다” 장벽 높은 ‘드라이브스루’

[현장 카메라]“장애 있으면 이용 못하십니다” 장벽 높은 ‘드라이브스루’

ppbr br 요즘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여기저기 무인 판매점이 늘어났죠. br br이런 변화가 장애인들에게 넘지 못할 '벽'이 될 수가 있다고 합니다. br br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여현교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brbr[리포트]br[여현교] br"코로나로 이렇게 드라이브스루나 비대면, 무인 시스템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과연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지, 현장으로 갑니다" br br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33살 이승수 씨. br br드라이브스루를 자주 이용하지만 매번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br br함께 이용해 봤습니다. br br햄버거를 파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br br주문 지점에 도착하니, br br"주문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br br음성만 나오고 버튼이나 영상 기능은 없습니다. br br"***입니다. 주문 도와드릴게요." br br음성만 반복되자, 핸드폰에 글씨를 써서 앞으로 갑니다. br br"지금 대화가 안돼서 이렇게 써서 보여줘야 소통이 돼요" br br글씨를 쓰느라 시간이 부족해 늘 눈에 잘 보이는 '신 메뉴'만 고릅니다. br br음식을 받는 곳까지 가서 겨우 주문했는데, br br"결제 도와드릴게요" br br갑자기 다른 직원이 나와 곤란하다고 말합니다. br br[A 프랜차이즈 매장 직원] br"주문하고 오신거세요?" br br수화로 안들린다고 하지만, 보지 못했는지, 계속 말을 이어갑니다. br br"앞에서 주문하셔야 되는건데" br br주문을 다시 보여달라고도 합니다. br br"주문 어떤 것 하시는 지 알 수 있을까요?" br br[A 프랜차이즈 매장 직원] br(앞에선 안 들려서 주문을 못하신 거거든요) br"DT가 음성으로만 나올 수 밖에 없어가지고..." br br모두 20분이 걸렸습니다. br br[수화 통역사] br"지금 같은 경우가 되게 많대요. 안들리기 때문에 제발 써달라 써달라 했는데도, 지금도 보신 것처럼 다른 직원들이 나와서 왜 주문하지 않았냐 이런 식으로.." br br얼굴이 보이는 화상 서비스나 '도움 요청 버튼'이 있다는 프랜차이즈 매장도 있지만, 실제로 가보니 작동하지 않는 곳도 많았습니다. br br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주문 시스템을 늘릴 예정인데, 청각 장애인들의 불편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였습니다. br br[D 프랜차이즈 매장] br"그거는 아마 불가능하세요. 저희가 스피커가 있다보니까. 드라이브스루 말고 매장으로 들어오시면 안내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rbr무인 계산대와 매장은 어떨까. br br지체장애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성희 씨와 돌아봤습니다. br br한눈에 보기에도 높아보이는 높이. br br한 손으로 휠체어를 잡고 몸을 간신히 일으켜야 위의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br br또다른 식당. br br역시 너무 높아 글씨 읽기가 힘듭니다. br br결국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br br최근 문을 연 무인 '밀키트' 판매점. br br아래 진열대에선 혼자 꺼낼 수 있지만 위쪽 상품들은 꺼낼 수가 없습니다. br br"못 꺼내요. br(안되나요?) 네.아예 안 돼요." br br[주성희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br"답답하죠.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 거니까. 도움 없이 편하게 하자고 무인 기계로 다 바뀐 거잖아요 (근데) 대면이 되는 거예요." br br[여현교] br"인증기에 카드를 갖다대야 문이 열리는 무인편의점입니다. 마찬가지로 휠체어를 고려하지 않은 높이입니다. 현장에서 사소해보이는 부분도 누군가에겐 큰 불편함입니다. 현장카메라 여현교입니다." br br1way@donga.


User: 채널A News

Views: 7

Uploaded: 2021-04-19

Duration: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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