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주민들 반발에…‘미운 오리’ 취급받는 청년주택

[현장 카메라]주민들 반발에…‘미운 오리’ 취급받는 청년주택

ppbr br 코인 투자는 너도 나도 뛰어든 반면 내 집 한 채 갖는 것은 청년들에게 먼 일이 돼버렸죠. br br청년 임대주택마저,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으로 청년들을 미운오리 새끼로 만들고 있습니다. br br현장카메라, 권솔 기자입니다.brbr[리포트]br20~30대들의 주거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국 지자체마다 청년임대주택 공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br br특히 서울은 통학과 출퇴근이 편한 역세권에 청년임대주택을 짓고 있는데요, br br하지만 곳곳에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br br왜 그런 건지 현장으로 갑니다.brbr서울 중랑구 먹골역, 청년주택이 들어설 부지입니다. br br그런데 '환영' 보다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더 많습니다. br br옆 아파트 주민들은, 이격이 5~6 미터 정도여서 서로 집안이 훤히 들여다 보일 것이라며, 사생활 침해를 우려합니다. brbr[정모 씨 서울 먹골역 인근 주민] br"이격거리 30 미터는 해달라는 거죠. (이대로면) 속옷 색깔 양말 색깔, 화장실 왔다갔다 하는 거 다 보이고요." brbr서울시와 시행사 측은 "마주 보는 세대에 가림막을 설치하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주민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brbr[김모 씨 서울 먹골역 인근 주민] br"서로 벽만 보고 사는 처지가 되어 버린 거에요." br br[정모 씨 서울 먹골역 청년주택 인근 주민] br"감옥처럼 그냥 살라는 거예요. 이게 청년을 위한 정책인지. 누구를 위해 하는지 도저히…." br br[김모 씨 서울 먹골역 인근 주민] br"저희도 다 빚내서 집 다 구한 건데 첫 주택인데, 다 양보하라고 하고 저희한테만 희생 강요하니까 참담하죠." brbr또 다른 청년주택 부지가 있는 중랑구 묵동에선 주민들이 구청에 반대 의견서를 냈습니다.br br[김원걸 서울 화랑대역 인근 주민] br"쓰레기 문제, 주차 문제 흡연 문제. 청년주택에서 나온 문제거든요. 대책 없이 서울시에서는 오로지 8만 세대라는 그 목표만 보고…." brbr"이번에는 7호선 수락산역 인근 청년주택 부지입니다. 지난 1월 건설인가가 났지만, 아직 공사는 시작되지 못하고 있습니다."br br[이명진 서울 노일초 학부모 대표] br"학교 옆 건물 열 걸음으로 바로 앞이잖아요. (공사) 소음 분진, 균열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고려되지 않고…." br br지역주민들은 교통영향평가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brbr입주가 시작된 용산구 삼각지역 청년주택 인근의 주민들은 청년주택이 '10년 뒤 일반 분양될때 발생할 교통난, 주차난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라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brbr'청년주택'에 대해 막연히 불안해 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br br[남영역 인근 주민] br"저렇게 흉측한 너무 높은 건물이 있다는게 어떤 사람들이 들어올지 기준을 모르니까, 동네 분위기도 무서워지고 혹시라도 괜히..." br br반면, 20~30 대들은 적극 찬성하고 있습니다. br br[이늘봄 청년주택 거주자] br"씻을 공간 누울 공간도 제대로 없는 그러다가, 이런 좋은 기회에 알게 돼서 너무 삶이 안정됐고." br br[김수진 청년주택 거주자] br"전에 살던 집은 좀 무서웠던 것 같아요. (여긴) 안전한 편이고. 월세도 덜 나가긴해서. 하늘이 보여서 좋은거 같아요." br br'미운 오리 취급'에 대한 서운함도 느낀다고 합니다. br br[청년주택 거주자] br"청년들이 범죄자는 아니니까 조금 더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그런 마음? 다 자녀들이기도 하고 친척 조카일 수도 있는데…." brbr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덜기 위한 임대주택의 공급, 너무나도 중요한 시도입니다. br br그런데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여야 할 겁니다. br br상생을 위한 대안 찾기, 서로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br br현장카메라 권솔입니다. br br권솔 기자 kwonsol@donga.


User: 채널A News

Views: 2

Uploaded: 2021-04-21

Duration: 03:36

Your Page 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