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억년 전 암흑 속에 무슨 일이…우주 최초의 별 보게 될 것”

“135억년 전 암흑 속에 무슨 일이…우주 최초의 별 보게 될 것”

 ━br   [최준호의 첨단의 끝을 찾아서] br     br 혼돈의 시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신음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지구 밖 화성까지 날아간 우주탐사선이 현지에서 헬기까지 띄우고 있다. 과학기술 발전 속도만큼이나 인류를 둘러싼 사회ㆍ환경의 변화도 현기증을 느낄 정도다. 현재가 혼란스러울수록 미래가 궁금하다. 대한민국은, 인류는 어디로 향해 가고 있을까. 사실, 답은 인류의 손에 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꿈꾸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기획연재‘첨단의 끝을 찾아서’는 현재의 혼돈 속에서도 미래를 열어가는 첨단 과학기술의 현장ㆍ인물을 찾아가 본다.     br 서경 70도 41분 09초, 남위 29도 1분 42초. 한반도의 지구 반대편 남미 안데스산맥 칠레 북부, 해발 2500m 라스 캄파나스에 인류 최대 프로젝트 중 하나가 진행 중이다. 거대마젤란망원경(GMTㆍGiant Magellan Telescope). 구경이 25m가 넘는 이 초거대 반사망원경은 고도 540㎞ 지구궤도에 떠있는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성능이 10배 이상 뛰어나다. 최소 135억 광년, 빅뱅 이후 우주 최초의 별을 볼 수 있는 광학망원경이다.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GMT 프로젝트에는 한국 천문연구원(KASI)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23일 대전 천문연구원을 찾아 박병곤(57) 대형망원경 사업단장을 만나 관측 천문학의 최첨단에 대해 들었다. br   br GMT는 어떤 망원경인가.   인류가 도전하고 있는 차세대 초거대 반사망원경 중 하나다. 지름 8.4m, 두께 40㎝, 무게 20t에 이르는 오목거울 7장을 모은, 주경 25.4m의 반사망원경이다. 가시광선뿐 아니라 근적외선까지 볼 수 있다. 주경 2...


User: 중앙일보

Views: 259

Uploaded: 2021-04-30

Duration: 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