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선이 간다]사업주보다 나쁜 것은 공무원들…고 이선호 씨 아버지 인터뷰

[여인선이 간다]사업주보다 나쁜 것은 공무원들…고 이선호 씨 아버지 인터뷰

ppbr br 이번에는 위험한 일자리에 내몰린 청년들 이야기입니다. br br한달 전 경기 평택항에서 23살 청년이 300kg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졌습니다. br br대학생 아들이 아버지를 따라 아르바이트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겁니다. br br안전교육과 안전관리자가 없어서 일어난 명백한 인재였습니다. br br관리 책임자들의 사과를 기다리며 한달 째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고 이선호 씨의 빈소에 제가 다녀왔습니다. brbr[리포트]br고 이선호 씨의 쓸쓸한 빈소를 동갑 친구들이 함께 지키고 있습니다. br br[현장음] br(새벽 6시 반인데 밤을 새셨어요?) 네. 향 꺼지게 하면 안 된다해서 돌아가면서. br br[故 이선호 군 친구] br아마 저희가 이런 사고를 당했어도 선호가 똑같이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br br[이재훈 故 이선호 군 아버지] br내 아이 친구들 와가지고 허구헌 날 돌아가면서 밤을 새는데 애들 보기도 미안하고 죄스럽고 그 집부모들은 애가 얼마나 걱정되겠노. br br아버지는 왜 아들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을까. br br[이재훈 故 이선호 군 아버지] br이건 명백한 회사 책임이거든요. 우리 아들한테 와서 미안하다고 잔 한잔 보내주면 우리 아이가 눈을 감을 것 같아요. br br아들과 같은 작업장에서 일하던 아버지는 끔찍한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해야 했습니다. br br[이재훈 故 이선호 군 아버지] br심부름 보낸 우리 아들 안 돌아와.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돌아보는 참에 커브를 딱 도는데 지게차가 이렇게 받치고 있더라고요. 이 밑에 우리 아이가 엎어져 있는거여. 이거 뭐고? 죽은 기가? 죽었나? br br사고 당시 선호 씨는 안전교육도 안 받고 처음으로 컨테이너 현장에 투입됐고, 반드시 지켜 봐야할 안전관리자도 없었습니다. br br[이재훈 故 이선호 군 아버지] br지게차 보고 넘겨라 스톱, 사람 있다. 사람 나오세요. 그게 (안전 관리자가) 할 일이거든요. br br[이재훈 故 이선호 군 아버지] br사업주보다 나쁜 것은 대한민국 공무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제반적인 안전관리를 해양수산부 평택지청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이라도 나와서 그 사람들이 지적을 했으면 이런 사고 안나죠. br br숨진 젊은 노동자의 사연은 청년들에게 특히 와닿습니다. br br[최강재 26살] br안타까움 다음에 올라오는 감정이 분노의 감정이 올라왔는데. 다시는 청년들이 노동자들이 일하면서 죽지 않을 수 있도록... br br[평택 시민] br대학생이면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있고 해야할 것도 있는데 그 나이에 사고로 죽어버리면 너무 허무하지 않을까요. br br막을 수 있었던 안전 사고로 너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선호씨.brbr아버지는 그래서 떠나 보내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br br[이재훈 故 이선호 군 아버지] br어떻게 하늘을 쳐다보고 땅을 보고 내 얼굴에 웃음을 띠면서 내가 살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면 살 용기가 자신이 없어. 제 새끼 없는 세상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해요. br br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User: 채널A News

Views: 6

Uploaded: 2021-05-20

Duration: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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