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급식을 점검하겠다며 국회의원들이 군 부대에 찾아가자 그야말로 푸짐한 한 끼가 차려졌습니다.br br 딱 보기에도 병사들이 SNS에 올렸던 메뉴와 너무 달라서 보여주기용이라는 비난이 쏟아집니니다.br br 정다은 기자입니다.br br [리포트]br 푸짐한 제육 볶음에 상추는 물론 동그랑땡까지 꽉 찬 식판.br br 된장 찌개는 아예 따로 담았습니다.br br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군 부실 급식을 점검하겠다며 방문하자 평소 먹는 급식이라며 내놓은 겁니다.br br [현장음]br "우리 왔다고 특별히 만든 거 아니죠? (아닙니다. 아닙니다.)"br br 자기 아들도 얼마 전 입대해 특히나 부실 급식 사진을 볼 때 마음 아팠다며 한 끼 2930원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br br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br "우리 아들들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밥이라도 제대로 먹이고 해야지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br br 어제 야당 의원들이 찾은 51사단에서도 식판을 꽉 채운 급식이 나왔습니다.br br 수북이 쌓인 구운 삼겹살에, 꽃게를 넣은 된장찌개까지. br br 지난 달 18일 맨 처음 SNS로 제보된 부실 도시락과 확연히 비교됩니다.br br SNS에선 "사단장 생일에도 이렇게는 안 나온다", "취사병들이 보여주기 한다고 열심히 구웠겠다" 등 비난이 잇따랐습니다.br br 일각에선 해당 부대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어제가 삼겹살 먹는 날이라며 그동안 급식 문제를 신경써왔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br br 식자재 조달부터 배식 등 군 급식 전반 문제를 직접 들여다 본 점검은 아니라는데서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br br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br br dec@do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