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회고록의 두 얼굴

[김주하의 '그런데'] 회고록의 두 얼굴

'후회되는 건 전우들을 다 못 구했다는 거죠. 지금도 거기(이라크)에 있고 싶지만 전역했으니까요.'br br 영화는 이라크로 파병된 미 특수부대 저격수, 크리스 카일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이 작품은 참전 군인을 인간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지만, 전쟁을 미화하고 반이슬람 정서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받았죠.br br '회고록'은 때론, 존경을 비난으로 바꾸기도 하기에 양면의 칼과 같습니다. 10여 년간 영국을 이끈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회고록에서 후임자 고든 브라운에 대해 '분석적 지능은 탁월하지만, 정서적 지능은 제로'라고 해 '뒤끝 작렬'이라는 혹평을 받았으니까요.br br 지금 우리도 조국 전 법무장관의 회고록으로 꽤나 시끄럽죠. 물론 회고록에 자신의 반론과 주장을 넣는 건 조 전 장관의 권리입니다. 하지만 부인은 1심에서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법정구속됐는데도, 재판부가 '딸 조민씨의 의대 논문에 딸은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았다.'라고 했는데도...


User: MBN News

Views: 4

Uploaded: 2021-06-03

Duration: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