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회사 '백지수표' 제안도 받았다…12시간 칼 가는 부자 [장人들]

獨 회사 '백지수표' 제안도 받았다…12시간 칼 가는 부자 [장人들]

  br 전만배(64), 전종렬(32)씨는 대장장이 부자다. 부친 전씨의 아버지의 아버지 때부터 대장장이 일을 했다. 벌써 4대째. 그 역사가 120년의 세월을 훌쩍 넘는다.  br br   br 아버지는 자연스레 대장장이가 됐다. 어릴 적부터 대장간을 놀이터 삼았던 그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50년 넘게 쇠를 달궈 연장을 만들었다. 동물 사육사를 꿈꿨던 아들은 버티지 못하는 제자들을 보며 “이러다 아버지의 유산이 사라지겠다”는 생각에 가업을 잇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4대째 대장장이가 탄생했다. br   br 아버지는 대전에서 칼을 만들고 아들은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칼 연마를 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함께하지 못한 관계로 아버지와 아들을 각각 만났다. br   br 아버지의 이야기   br “중학교도 안 가고 열네 살 때 망치를 들었지. 꼬맹이 시절부터 풀무질했으니 당연히 그렇게 되지 않겠어” br   br 아침 먹기 두세 시간 전부터 일을 시작해 해가 넘어가고도 한참 후에 일을 마쳤다.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 남들은 한 우물 파는 거 대단하고 하는데 살아남기 위한 목적이었어” br   br 육체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몸 쓴다고 하면 못 배우고 가진 거 없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 여겼지” 잘나가던 시절도 있었지만, 농사일이 기계화되면서 대장간을...


User: 중앙일보

Views: 664

Uploaded: 2021-06-05

Duration: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