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여성 장교가 자신을 진료해준 국군수도병원 의사에게 성범죄를 당했습니다. br br 이 의사는 피해자가 부대에서 성폭력을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br br 신준명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공군 장교로 입대해 지난달 대위로 전역한 A 씨. br br 지난 2017년 국군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육군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br br [A 씨 전 공군 대위 : 은근히 팔짱을 끼면서…다른 여군들을 얘기하면서 그런 사람들은 여자로 보이지 않는다. 너 같은 사람이 여자로 보인다….] br br 큰 충격에 빠진 A 씨는 국군수도병원에서 당시 신경과 과장이던 70살 노 모 씨에게 치료를 받았습니다. br br 그리고 3년 뒤, 국군수도병원을 찾았다가 다시 만난 노 씨에게 견디기 힘든 일을 당했습니다. br br 노 씨는 A 씨에게 "부사관 일은 잘 해결됐느냐"며 성추행 사건을 거론했습니다. br br 이어 조언을 해주고 싶다며 식사 자리를 제안했습니다. br br [A 씨 전 공군 대위 : 편안하게 말을 해주고 나이도 할아버지니까, 그리고 저는 되게 심각하다고 생각했는데 괜찮아 스트레스 때문이야 말을 해주니까 안도감도 들고….] br br 며칠 뒤 저녁을 함께한 두 사람. br br 만취한 노 씨는 식당에서 나온 뒤 돌변했습니다. br br A 씨를 근처 자신의 집 안으로 끌고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한 겁니다. br br [A 씨 전 공군대위 : 치마 속에도 손을 넣었어요. 스타킹을 신었으니까 스타킹을 벗기려고 하고. 제 손을 가져다가 자기 성기에 가져다 댔어요, 계속.] br br 간신히 집 밖으로 달아난 A 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해리성 기억상실증, 마비 등 증상을 겪다 일주일 만에 노 씨를 부대에 신고했습니다. br br 노 씨는 조사 과정에서 아파트 CCTV에 찍힌 강제 추행 장면을 본 뒤에야 범행을 인정했고, 지난해 12월 강제추행과 강간치상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br br 노 씨는 재판에서 당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선처해달라고 읍소했습니다. br br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8일, 노 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br br 징역 10년을 구형했던 군 검찰은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할 방침입니다. br br br 성범죄 피해를 호소한 여성 장교에게 가해 의사는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지만, 뒤로는 다른 군의관들에게 "이상한 여자니 조심하라"며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br br 그런데 이 의... (중략)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