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오늘(28일) 사의를 표명합니다. br br 당장 대권 도전이나 정치참여를 선언하지는 않겠지만 사실상 레이스에 합류하는 모양새입니다. br br 특히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하루 전이라는 점에서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br br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최재형 감사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굳이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br br [최재형 감사원장 (지난 18일) : (정치적 중립)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 br br 휴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최 원장은 다음날인 오늘(28일) 사의를 표명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br br 부인 이소연 씨도 오늘 말씀드리겠다고 거들었습니다. br br 최 원장 측 핵심 관계자 역시 YTN과의 통화에서 시기는 오늘이 확실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br br 사퇴의 변에는 정치적 외풍 속에 어떤 식으로든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지금 나가는 게 오히려 감사원의 중립을 지키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r br 하지만 대권 도전이나 정치 참여 선언이 그다지 멀지 않을 것인 만큼 사퇴 표명만으로 대선 레이스에 가세하는 모양새입니다. br br 문제는 그 시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하루 전이라는 점에서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br br 야권 여론조사 1위인 윤 전 총장은 내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휴일에 행사장을 둘러보고 공보팀을 강화하는 등 부쩍 신경 쓰는 분위기입니다. br br 출마 선언에 담을 메시지를 놓고도 전문가 의견과 여론을 점검하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r br 지난 24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사실상 대권 행보에 시동을 겁니다. br br 연일 윤 전 총장을 공격하고 있는 홍 의원은 대선 공약집이나 다름없는 '대국민 면접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윤 전 총장의 대권 출마 선언 1시간 뒤입니다. br br 이처럼 유력 주자들의 이른바 '디데이' 경쟁, '스포트라이트'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야권의 대선 구도도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br br YTN 박서경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