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가 세계 각국으로 퍼지면서 코로나19 방역 태세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br br 델타 변이의 발원지로 알려진 인도에서는 보건당국이 코로나 사망자와 확진자 수를 대폭 축소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br br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br br [기자] br 델타 변이가 퍼진 인도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당국이 집계한 39만여 명의 3배에 가까운 110만 명 이상이라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br br 미국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분석 결과입니다. br br 이 연구소 크리스토퍼 머리 소장은 인도에서는 검사가 불충분해 모든 감염병을 3∼5밖에 찾아내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br br 인도에서는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 전파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br br 시설과 장비가 부족한 현지 병원들은 많은 환자를 그냥 돌려보냈고, 이들은 코로나 검사도 받지 못한 채 집에서 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br br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의 분석과 함께 유가족들의 구체적인 증언을 실었습니다. br br 이 신문은 인도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델타 변이'의 영향을 파악하는데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br br 상황이 이런데도 인도 당국은 지난주부터 성인 무료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등 코로나 대응 성과가 컸다고 평가했습니다. br br [라제시 부샨 보건부 차관 (지난 22일) : (5월 7일 정점에 이른 이후) 코로나19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정점 때보다 90 줄었습니다.] br br 인도의 집계 축소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머리 소장은 밝혔습니다. br br 인도의 사망자 수가 3배보다 더 많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br br 영국 미들섹스대 수학과 무라드 바나지 교수는 혈청학적 분석을 근거로 인도의 코로나 사망자가 공식 집계의 5배일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br br 그는 인도 중앙정부가 코로나 사망자가 적은 주를 칭찬하고, 사망자가 많은 주를 비난함에 따라 지방정부가 과소 집계에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 br br YTN 김태현입니다.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