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코로나19로 숨 쉴 수 없어" 산소 확보에 목숨 거는 미얀마인들 / YTN

"군과 코로나19로 숨 쉴 수 없어" 산소 확보에 목숨 거는 미얀마인들 / YTN

가뜩이나 군정의 폭압에 깊이 신음하고 있는 미얀마인들이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으로 "숨을 쉴 수 없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br br 코로나 중증 환자에게 산소통이 필수인 상황을 악용해 군부가 총을 쏘며 산소통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br br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자가 치료를 위해 충전을 기다리는 산소통이 빼곡히 세워졌습니다. br br 긴 줄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br br 이틀 전 같은 도시에서 군정이 산소를 충전하려는 시민에게 총을 쏴댄 상황이지만 코로나 환자를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선 대기 행렬입니다. br br 코로나19 폭증으로 의료용 산소 수요가 급증하자 군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시설에만 산소를 공급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br br 군 쿠데타 이후 베일에 가려있던 코로나19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br br 5월 말 50명 안팎이던 신규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더니 지난 12일 사상 처음 5천 명을 넘었습니다. br br 문민정부 시절 최악의 상황이었던 지난해 10월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br br 심지어 군이 운영하는 방송 MRTV에서 일하는 참모 장교가 월요일 코로나19로 숨졌고 직원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br br 더군다나 군이 통제하는 검사소에 가는 것 자체를 꺼리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어서,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br br [미얀마 의사 시민불복종운동 참여 : 가족이나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한 군인들이 있는 병원에 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br br 쿠데타 직후 의료진 대다수가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해 의료 시스템이 붕괴한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습니다. br br 웨스트 양곤 종합병원에는 의료진 4백 명 가운데 40명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br br 군이 파업에 참여한 의사 4백 명과 간호사 180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지난 6일까지 의료인 157명이 잡혀갔고 12명이 살해됐습니다. br br [미얀마 의사 시민불복종운동 참여 : (군사정권의) 위협과 위험 때문에 저는 자주 옮겨 다녀야 합니다.] br br 군이 코로나19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입니다. br br 미얀마인들은 군정과 코로나19 등쌀에 도저히 숨을 쉴 수 없다며 오늘도 애타게 국제사회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br br YTN 이여진입니다.br br YTN 이여진 (listen2u@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Views: 3

Uploaded: 2021-07-14

Duration: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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