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부스터샷 유예 요청…美 "선택사항 아냐"br br [앵커]br br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9월까지는 부스터샷 접종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br br 이에 대해 미국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며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는데요.br br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br br 이경희 특파원.br br [기자]br br 네. 세계보건기구는 이른바 백신 선진국들을 향해 부스터샷 추가 접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데요.br br 오늘은 최소 9월 말까지만이라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br br 지금까지 투여된 40억 회분 백신의 80 이상이 세계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중상위 소득국가에 돌아갔다면서 저소득 국가는 100명당 1.5회분 투여에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br br "대부분 고소득 국가로 가는 백신이 저소득 국가로 갈 수 있도록 시급한 반전이 필요합니다. WHO는 모든 국가 인구의 최소 10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최소 9월 말까지는 부스터샷 접종을 중단할 것을 요청합니다."br br WHO는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미 전 세계 백신 공급의 대부분을 사용한 국가들이 추가접종까지 나서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br br 이 같은 요청은 부스터샷 접종에 대비해 백신 추가 확보에 나선 미국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br br 미국은 즉각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br br 세계 각국에 백신을 지원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서 백신 지원과 자국내 부스터 접종은 둘 다 할 수 있는 일로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br br "우리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백신 지원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으로 조치를 취했습니다. 또 우리는 FDA가 부스터샷 권고 결정을 하면 충분히 공급할 수 있습니다. 둘 다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나를 택할 일이 아닙니다."br br 바이든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단 입장이나 현재 고령층과 면역 취약층 등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br br 또 1억1천만회분의 백신을 전세계에 기부한 데 이어 내년까지 5억회분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br br [앵커]br br 한편 미국은 사실상 최근 모든 신규 감염이 델타 변이 감염으로 확인되고 있죠.br br 어린이 감염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요?br br [기자]br br 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의 93.4가 델타 변이 감염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는데요.br br 아이오와, 캔자스와 미주리 등 일부 지역은 델타 변이가 98 이상에 달하기도 했는데요.br br 사실상 모든 환자가 델타 변이 감염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br br 지난 5월까지 3.1에 불과했던 델타 변이 비중이 두 달 만에 90를 넘긴 건데요.br br 이러한 수치는 강한 전염력을 가진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보건 당국의 분석을 뒷받침합니다.br br 재확산이 시작되면 백신 접종 자격이 안 되는 어린이들의 감염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요.br br 미국 소아과학회는 지난 주 7만 2천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한달 전에 비해 5배 늘어난 수치입니다.br br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