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놓쳤는데 장사도 못해"…전통시장 한숨br br [앵커]br br 장사가 어려워질 대로 어려워진 상인들은 누구보다 올 추석 장사를 기다려왔는데요.br br 하지만 연휴 직전 집단감염이 터지며 상인들은 올 추석 장사는 물론 당분간 장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br br 신현정 기자가 상인들을 만나고 왔습니다.br br [기자]br br 시장 입구에 자물쇠가 잠겨져 있습니다.br br 불이 꺼진 가게에는 접근금지 띠가 둘려 있습니다.br br 확진자가 400명 넘게 나오면서 추석 대목에도 빈손이었습니다.br br "작년 매출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겠죠. 확진자가 나오는 바람에 추석 물건이 냉장고 안으로 다 들어갔어요. 한 달 정도 지나면 부패가 일어나서 굉장히 큰 타격을 입을 것 같아요."br br 팔지 못한 과일들은 보육원, 장애인 시설과 같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보내기로 했습니다.br br 상인들은 가게가 아닌 선별진료소로 향했습니다.br br 음성 판정을 받은 상인들은 어렵사리 문을 열었지만, 뚝 끊긴 발길에 파리만 날리고 있습니다.br br "수산 쪽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코로나가 많이 터져서 시장의 3분의 2 정도 폐쇄했어요. 저희도 그렇고 중간판매도 그렇고 소매하시는 분들도 작년보다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고 봐야죠."br br 2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서울 중부시장도 휑하긴 마찬가지입니다.br br 중부시장은 추석 연휴부터 오는 27일까지 자체 폐쇄하기로 했습니다.br br "(장사) 못 하게 해서 안 했어요, 여기 사장님들 전부 안 나왔어요. 처음이에요, 중부시장이 이렇게 되어버린 게."br br 천고마비의 계절로 꼽히는 가을. 추석 대목도 포기한 마당에 당분간 장사가 어려워진 상인들에게 올가을은 잔인한 계절입니다.br br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