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족벌 150개 판치는 필리핀, 대선 향방은?

[세계를 보다]족벌 150개 판치는 필리핀, 대선 향방은?

ppbr br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두테르테’ 같다는 표현을 놓고 설전을 벌였죠.br br이 필리핀 대통령이 어떤 인물이길래 그럴까요?brbr지지율이 90까지 치솟았지만 후진적 정치 고질병인 ‘가족세습정치’를 하려다 발목이 잡혔습니다.br br오죽하면 두테르테의 비리를 파헤친 언론인이 노벨 평화상을 받았을까요.brbr세계를 보다, 강은아 기자입니다.brbr[리포트]br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두테르테, 범죄자는 죽여도 좋다고 말합니다. br br[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2016년)] br"(범죄자가 저항하면) 쏴서 죽여버리라고 할 거예요. 알아들었어요?" br br대당 수억 원짜리의 외제차와 고가의 오토바이 밀수품을 불도저로 밀어버리는 쇼를 하기도 합니다. br br[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2018년)] br"제가 폐차를 지시했습니다. 부패는 아직 남아있고, 하루아침에 부패를 다 척결할 수도 없겠죠." br br그에 대해선 찬반 양론이 뜨겁지만, 6년 단임제인 필리핀에서 두테르테는 내년 대선에 또 나갈 수 없습니다. br br그러자 그는 부통령에 입후보할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br br꼼수라는 지적이 일었고, 국민 60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br br[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지난 2일)] br"오늘 전 저의 정계 은퇴를 선언합니다. 감사합니다." br br아버지는 물러난다지만, 40대 딸의 대권 도전설이 꾸준히 나옵니다. br br이미 아버지가 물려준 다바오시 시장 3선을 노리고 있는 사라 두테르테입니다. br br그도 아버지 못지 않은 다혈질입니다. br br한 남성 경찰을 손을 까딱하며 부르더니 그새 주먹을 휘두릅니다. br br철거민의 권리를 지켜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br br[김무형 필리핀 교민] br"그런 것들이 '오, 나를 대신해서 응징을 했어' 이렇게 속 시원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렇다 보니까 인기가 굉장히 좋은 정치인이다." br br그는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대선 여론조사 1위 입니다. br br[사라 두테르테 필리핀 다바오 시장(지난 3월)] br"비록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힘과 단결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어려움에 처한 많은 필리핀 가족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br br필리핀의 족벌 세습정치는 유명합니다. br br부와 권력을 마르코스, 아키노, 아로요 가문을 중심으로 한 150여 개 족벌이 여전히 독점하고 있습니다. br br그나마 눈에 띄는 출마자는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의 권투 영웅입니다. br br[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지난달 29일)] br"저는 오늘 은퇴를 선언합니다. 굿바이, 권투. 내 인생을 바꿔줘서 고마워." br br다만 그가 정치판에서 상처 입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국민도 있습니다. br br[후아니토 바다니오 필리핀 주민] br"파퀴아오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br정치판에서 실패할 수도 있고, 그의 명성에 먹칠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br br한 때 90 넘는 지지율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두테르테. br br하지만, 최근 드러나는 부패 혐의로 역대 정권과 똑같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br br오래된 권력은 부패한다는 격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br br세계를 보다 강은아입니다.


User: 채널A News

Views: 11

Uploaded: 2021-10-10

Duration: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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