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과 2019년, 간호사의 연이은 죽음으로 이른바 '태움'이라 불리는 병원 내 괴롭힘 문제가 세상에 알려졌죠. br br 그런데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서 젊은 간호사가 태움을 당한 끝에 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br br 숨진 간호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업무 스트레스를 토로했지만, 병원 측은 오히려 가정사나 개인사가 원인으로 보인다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br br 제보는Y, 김혜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br br [기자] br 지난 16일 경기 의정부시의 대학병원 기숙사에서 24살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br br 이제 고작 7개월 차 간호사였던 A 씨. br br 남자친구와 통화 중 업무 스트레스를 하소연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r br [A 씨 언니 : 하루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서 힘들다, 힘들다 하다가 이렇게 된 거로 (저희는 알고 있어요). 부모님이 왔을 땐 이미 그렇게 된 상태였고. (동생이) 옛날부터 꿈이 간호사였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br br 유가족들이 열어본 A 씨의 휴대전화에선 이른바 '태움'을 당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br br 일부 선배 간호사들이 병원 차트를 집어 던지거나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는 등 A 씨를 괴롭혀왔단 겁니다. br br 주변인들은 살인적인 업무에 시달리던 A 씨가 직장 내 괴롭힘까지 당하면서 죽음으로 내몰렸다고 주장합니다. br br [A 씨 대학 동기 : '네 (인수) 인계는 그냥 듣기 싫다'면서 인계를 다 하지도 못했는데 저리 가라 그러고. 인계할 때 저희가 차트 판을 보고 하는데 그것도 집어 던졌다고 하고.] br br [A 씨 대학 동기 : 오버타임이라고 원래 정해진 근무 시간보다 주어진 일을 못 했을 때 더 하는 시간이 있는데 7시에 출근해서 3시에 퇴근한다고 치면 7시에 연락 와서 지금 퇴근했다 이런 연락이 자주 왔었어요.] br br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날 A 씨는 업무를 바꿔 달라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병원 측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br br 그런데 A 씨가 사망한 뒤 유가족들을 방문한 병원 측 인사들은 오히려 가정사나 개인사 때문에 안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책임 회피성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r br A 씨가 숨지기 직전 남자친구와 통화한 행적 등을 토대로 병원이 자체 조사해 내린 결론이라는 겁니다. br br [A 씨 언니 : 자체적인 조사 결과로는 병원 내 문제가 별로 보이지 않고 가정사를 생각하고, 가정... (중략)br br YTN 김혜린 (khr0809@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