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임신부, 구급차에서 출산…아기와 같은 병실에

확진 임신부, 구급차에서 출산…아기와 같은 병실에

ppbr br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br br이 추운 날 구급차에서 아이를 낳은 산모가 있습니다. brbr출산을 앞두고 코로나 19에 확진됐지만 받아줄 병원을 못 찾아 구급대원이 갓난아기를 받은 겁니다. brbr그러고도 입원실을 찾기까지 열 일곱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이번엔 신생아실이 없습니다.br br지금 이 순간도 제 몸 추스릴 힘도 없는 엄마가 코로나에 걸린 몸으로 홀로 갓난아기를 돌보고 있습니다.br br의료시스템이 무너진 우리의 현실 그 민낯 입니다.br br첫 소식 구자준 기자입니다.brbr[리포트]br119 구급차 안. br br고통스러운 표정의 임신부가 담요를 덮은 채 누워있습니다. br br보호복을 입은 구급대원이 임신부의 상태를 살핍니다. br br출산 전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나와 재택치료 중이던 임신부입니다. br br진통이 시작됐다는 신고에 119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분만할 병원이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br br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구급대원이 분만 준비를 시작했고, 몇 분 뒤 건강한 남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br br[박은정 구급대원] br"아기가 '앙' 하고 울고 팔다리를 많이 움직이면서 건강하게 보였습니다." brbr아이가 태어난 뒤로도 병원 응급실로 옮겨지는 데 1시간 가까이 더 걸렸습니다. brbr출산 전후로 병원 16곳에 문의했지만 모두 병상이 없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br br아이의 체온 유지가 시급했습니다. br br[최수민 구급대원] br"그날 온도가 영하 12도 가까이 됐어요. (구급차 내부) 히터를 가장 강하게 틀고." brbr산모와 아이는 겨우 응급실을 찾아 이송됐지만, 출생 후 기초 검사도 받지 못했습니다. br br[아기 아빠] br"서울의료원에서 응급실을 잠깐 내줄 테니 일단 오게 한 거예요. 근데 거기도 신생아를 돌볼 수 있는 시설이 없어요. 저는 아이 혈액형도 모르고요." brbr산모와 아이는 출산 17시간 만에야 경기도 평택의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brbr그런데 이곳에서도 아이는 확진된 엄마와 같은 병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br br신생아실이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br br[아기 아빠] br"와이프가 분유 먹이고 기저귀 갈고 마스크 하나에 의지한 채." brbr임신부가 재택치료 중 출산이 임박하면 사전에 지정된 의료기관으로 응급 이송돼야 합니다. br br하지만 이 임신부는 병상이 없어서 의료기관을 지정받지 못했습니다. br br확진자 출산에 대한 의료공백이 드러난 상황. br br아빠도 확진 후 재택치료 중이어서 아기 얼굴도 못 본 채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br br[아기 아빠] br"지금 출산하는 분들 얼마나 많겠어요. 위드 코로나를 할 거였으면 이런 게 대비가 돼야 했는데." br br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brbr영상취재 : 강철규 br영상편집 : 정다은br br br 구자준 기자 jajoonneam@donga.


User: 채널A News

Views: 136

Uploaded: 2021-12-19

Duration: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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