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순 씨의 마지막 나눔...코로나로 더 줄어든 시신 기증 / YTN

박옥순 씨의 마지막 나눔...코로나로 더 줄어든 시신 기증 / YTN

국내 첫 자매 '순수 신장 기증자'인 박옥순 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시신까지 기증해 세상에 큰 울림을 줬는데요. br br 우리나라의 경우 시신 기증이 적은 편인데 코로나 위기로 인해 더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br br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다소 수척해 보이지만, 환한 웃음만은 잃지 않은 백발의 여성. br br 23년 전 모르는 이에게 신장을 기증해 큰 감동을 줬던 박옥순 씨가 남긴 사진입니다. br br 박 씨 자매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에게 순수하게 신장을 기증했습니다. br br [박옥남 故 박옥순 씨 언니 : (내가 기증 뒤에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까 언니 나도 기증을 하면 안 될까, 기증하고 싶다 그랬어요.] br br 그런 박옥순 씨가 일흔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br br 위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한 지 3년 만이었습니다. br br 박옥순 씨는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 자신의 시신을 대학교에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br br [박옥남 故 박옥순 씨 언니 : 시신기증을 함으로써 얼마만큼 의학발전에 이바지할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은 (나누고 싶다)….] br br 유교 문화가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서 시신 기증은 여전히 적은 편입니다. br br 기증이 많은 외국의 경우 시신 1구당 실습생은 2명 정도. br br 우리나라는 6명당 시신 1구를 목표치로 정해놨지만, 현실은 여기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br br [김기형 경희대 의학계열실습센터 팀장 : 대학에서는 8명에서 10명 정도의 학생이 한 구를 연구하고 있거든요. (기증이) 조금은 부족한 편이기는 합니다.] br br 여기에 코로나19 위기까지 더해졌습니다. br br 이로 인해 시신 기증이 20 넘게 줄어든 곳도 있습니다. br br [김동엽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상임이사 : 후대에 후손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내가 밑거름이 되겠다 그런 마음이 있으신 분들은 많이 참여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r br 고 박옥순 씨에 이어 언니 옥남 씨 역시 시신을 기증할 생각입니다. br br 두 사람처럼 세상을 떠난 뒤 자신의 몸을 기증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br br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자매의 선택은 더욱 고귀해 보입니다. br br YTN 김철희입니다. br br br br br br YTN 김철희 (kchee21@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Views: 1

Uploaded: 2022-02-01

Duration: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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