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좋은데 페미는 싫다? 외신들이 심해생물보듯 뜯어보는 ‘한국 이대남’

성평등 좋은데 페미는 싫다? 외신들이 심해생물보듯 뜯어보는 ‘한국 이대남’

  br 신인류의 출현이라도 되는 걸까요. 해외 언론이 한국 20대 남성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청년 남성의 ‘반페미니즘 열풍’ 때문입니다. 바다 건너 미디어들은 생경한 심해생물을 보듯 이 현상을 이리저리 뜯어보고 있습니다. br   br 미국 주류 미디어인 뉴욕타임스·CNN뿐 아니라 일본·프랑스·독일·이탈리아 언론도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청년에게 부쩍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선이 호의적이기보다 싸늘합니다. 한국은 결코 ‘성 평등’이란 과목에서 우등생이 아니거든요. 남녀 임금 격차는 OECD 국가 중 최대로 벌어져 있고, 주요 기업 임원진 중 여성 비율은 꼴찌를 다투며, 국회의원 중 여성 비율도 하위권을 맴돌죠. 그런데도 반페미? 시대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 반동으로 비춰지기 십상이죠.  br   br   br 그러니 해외 언론 대부분 논조는 대략 ‘쯧쯧, 시대를 못따라가는 남자들이 큰소리치기는…’에 가깝습니다. 스타 언론인 파리드 자카리아는 CNN의 한 프로그램에서 이런 움직임을 미국 내 백인 우월주의적 반페미니즘 운동과 엮어서 비판하기도 했죠. br   br   br br  ━br   반페미니즘=백인우월주의? br   서구의 반페미니즘을 주도하는 세력은 백인우월주의 세력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게 보통입니다. 매노스피어(manosphere·남성계)로 묶이는 이 반페미니스트들은 다른 인종에 대해서도 차별적 성향을 띠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색 인종이 높은 출산율을 무기로 세계를 장악해가는데, 백인 출산율은 낮아져만 간다. 이게 다 여성 해방을 내세우는 페미니즘 때문”이라는 게 그들의 논리예요. 페...


User: 중앙일보

Views: 3

Uploaded: 2022-02-16

Duration: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