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동안 부산·경남 지역에 겨우 3mm의 비가 내리는 등 전국 강수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br br 여기에 강풍이 겹치면 대형산불로 번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br br 오는 일요일 비 예보가 있긴 하지만 해갈에 큰 도움은 못될 것으로 보입니다. br br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br br [기자] br 겨울을 지나며 바짝 마른 낙엽 br br 그 위에 던져진 담배꽁초 br br 낙엽이 위를 덮고 바람이 적당하게 불자 연기가 새어 나옵니다. br br 확률이 낮긴 하지만,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동반되면 담뱃불이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br br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기획과장 : 온도와 습도 등 여러 조건이 일치해야 담뱃불로 인한 실화가 산불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버려지는 담뱃불이 많아 이 중에 조금의 확률이라도 산불이 날 수 있습니다.] br br 지난겨울 3달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13.3mm br br 1973년 전국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적었고, 강수일수도 11.7일로 최저였습니다. br br [노유진 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상 저기압의 발달을 지원하는 상층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북동쪽으로 비켜 흐르면서 주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수량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br br 지역별로 보면 경남이 3.1mm로 전국에서 가장 메말랐고, 경북이 6.3mm, 전남이 9.2mm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br br 영동은 강수량이 46.8mm로 내륙에서는 가장 많았지만, 예년의 42에 머물렀습니다. br br 건조특보가 내려진 지역과 겨울 가뭄 현황이 일치합니다. br br 강원과 영남지역에서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봄철이면 나타나는 강풍이 겹치면 대형산불로 커질 수 있는 기상학적인 조건이 갖춰진 것입니다. br br 기상청은 이번 일요일, 전국에 봄비치고는 제법 많은 단비가 내리면서 산불 상황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r br 하지만 올봄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름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산불에 대한 경계와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br br YTN 김진두입니다. br br br br br YTN 김진두 (jdkim@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