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손해 메우려 담합…손보사 8곳 17억 과징금br br [앵커]br br 토지주택공사 임대주택들은 사고에 대비해 매년 보험에 듭니다.br br 덕분에 2017년 포항지진 때 적잖은 보험금이 나왔는데요.br br 굴지의 손보사들이 그 손해를 만회하려고 담합해 보험료는 대폭 올리고 물량은 나눠 가졌다 들통나 17억 원 넘는 과징금이 부과되고 이를 주도한 KB손보는 고발됩니다.br br 김종력 기자입니다.br br [기자]br br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매년 전국 약 100만 가구의 임대주택에 대해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한 재산 종합보험을 듭니다.br br 이를 위해 손해보험사들을 상대로 입찰을 실시하는데 2018년 입찰은 좀 이례적이었습니다.br br 예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투찰률이 전년 49.9에서 93로 급상승한데다 보험료 낙찰금액이 약 154억원으로 전년의 약 4.3배에 달했던 겁니다.br br 낙찰받은 KB손해보험 등 6곳은 물량을 나눠 가졌고, 불참한 한화손보와 흥국화재는 재재보험 물량을 받았습니다.br br 손보사들이 담합해 보험료를 대폭 올린 뒤, 물량은 나눠 갖는 담합이 있었다는 게 공정위 판단입니다.br br 특히, 2017년 포항지진으로 약 100억원의 손해를 본 KB손보가 보험 관련 컨실팅업체 공기업인스컨설팅과 담합을 주도했다는 겁니다.br br 같은 해 전세임대주택 화재보험 입찰도 비슷했습니다.br br 낙찰금액이 전년의 2.5배가 됐고, 57.6였던 투찰률은 93.7로 상승했는데 역시 KB손보 주도 담합이 있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습니다.br br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든지 아니면 혁신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다든지 이런 식의 경쟁을 촉진하고 혁신을 조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쉽게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담합을 조장하고 담합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챙겼고."br br 공정위는 담합에 가담한 8개사에 시정명령과 총 17억6,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br br 또. 이를 주도한 KB손보와 공기업인스, 그리고 양사 임직원 3명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br br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