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어린이날 정식 개장을 앞둔 어린이 테마파크죠. br br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벌써 관심이 뜨겁습니다. br br 그런데 레고랜드가 들어선 부지는 국내 최대 청동기시대 유적지이기도 한데요. br br 출토된 유물을 보존하고 복원하겠다던 약속은 과연 지켜졌을까요? br br 홍성욱 기자입니다. br br [기자] br 지난 2015년,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개발부지 내 유적지 발굴 현장. br br 국내 최대 규모 청동기시대 유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br br 4년간 발굴 작업을 거쳐 토기 등 유물 8천 점이 나왔고, 고인돌 48기도 발굴됐습니다. br br 소형 문화재는 박물관 수장고로 옮겨졌지만, 고인돌은 수송할 수 없어 현장에 임시 보관됐습니다. br br 강원도는 유적 공원과 박물관을 만들어 보존하겠다고 약속했고, 문화재위원회가 사업을 승인했습니다. br br 레고랜드 정식 개장을 코앞에 둔 현재, 약속은 지켜졌을까? br br 춘천 레고랜드 개발부지에서 나온 고인돌 등 청동기시대 유물들이 현재 옮겨진 곳입니다. 애초 약속과 달리 벌써 5년 넘게 이렇게 방치돼 있습니다. br br 구석에 늘어선 비닐하우스. br br 검은 가림막에 덮여 있는 건 다름 아닌 해체된 고인돌 40여 기. br br 군데군데 잡초가 자라났고, 나무까지 뿌리를 내렸습니다. br br 개장에 맞춰 조성하겠다던 박물관과 유적 공원 부지는 여전히 허허벌판입니다. br br [최병현 숭실대 사학과 명예교수(유물발굴 자문위원) : 레고랜드 개장과 함께 최소한 유적공원만큼은 조성해서 같이 문 열기로 했던 건데, 그 약속도 안 지키고 있는 거고. (강원도는) 지킬 의지도 없고요. 뭐 되면 되고 말면 말고 그런 식이에요.] br br 수년간 방치되면서 훼손 우려도 큽니다. br br 복원을 위해 각각 고인돌 바위에 숫자를 새겨놨다고는 하지만, 훼손됐을 경우 온전한 복원도 어렵습니다. br br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문화재 관리에 대한 의지와 의사도 전혀 없는 것이 확인된 것 아닌가. 이 부분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수많은 유적이 내평개쳐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br br 강원도가 레고랜드 개발을 위해 설립한 중도개발공사 측은 방치된 고인돌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br br 또 문화재청과 협의 후 유적공원과 박물관 조성을 서두르겠다고 뒤늦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br br YTN 홍성욱입니다. br br br br br br YTN 홍성욱 (hsw0504@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 (중략)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