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고향 땅 밟았으면" 속초 실향민문화축제 열려 / YTN

"죽기 전에 고향 땅 밟았으면" 속초 실향민문화축제 열려 / YTN

대표적인 실향민 마을인 강원도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실향민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br br 그리운 가족과 고향을 떠나온 전국의 실향민들이 모여 70여 년의 그리움과 한을 달랬습니다. br br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br br [기자] br 1951년 1·4 후퇴 당시 함경도 출신 피난민들이 집단으로 정착해 만들어진 속초 아바이마을. br br 6·25 전쟁 직후 애환이 가득했던 피난민촌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br br 이북 문화 공연과 옛 먹거리도 실향민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br br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속초 실향민문화축제가 3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br br 인근 바다에선 먼저 세상을 떠난 실향민들의 넋을 기리는 함상 위령제도 열렸습니다. br br 70년 넘는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험난했던 피난길 기억은 어제처럼 생생합니다. br br [이홍건 함경남도 신흥군 출신 실향민(89살) : 금방 가리라고 생각했는데, 72년이 됐잖아요. 이제 가서 아버지 묘를 제대로 쓰는 게 소원이에요.] br br 하지만 지척에 있는 북녘 고향을 언제쯤 가볼 수 있을지,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만 갑니다. br br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2018년 이후 열지 못했습니다. br br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 상봉 신청자 13만여 명 가운데 8만여 명은 이미 숨졌습니다. br br 살아 있는 이산가족도 3명 중 2명은 여든을 넘긴 고령입니다. br br [홍영건 함경남도 함주군 출신 실향민 : 술만 먹으면 고향 얘기하고 울고 그랬잖아요. 그 아버지 죽었지? 죽었다. 그런 얘기 많이 합니다. 그 어머니도 그렇고.] br br 실향민들은 더 늦게 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고향 땅을 밟을 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br br YTN 송세혁입니다. br br br br br br YTN 송세혁 (shsong@ytn.co.kr)br b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b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br [전화] 02-398-8585 br [메일] social@ytn.co.krbr b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 모바일앱, social@ytn.co.


User: YTN news

Views: 17

Uploaded: 2022-06-18

Duration: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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